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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리뷰] CU 언리미트 채식유부김밥 "가성비 갑이지만…"

난백에서 추출한 효소제가 극소량 함유
비건은 못 먹는 채식 김밥
좋아지는 퀄리티 '의미 있어'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편의점 CU가 세 번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1탄을 출시하고 지구의 날에 PLA와 크라프트 종이 패키지를 적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3탄 ‘언리미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협업으로 만든 시리즈다. 제품은 채식도시락, 채식삼각김밥, 채식유부김밥으로 구성했다.

 

기자는 그중 이름부터 흥미로운 ‘채식 유부 김밥’이 궁금해졌다. 출근길 가까운 CU 매장에 들러 삼각김밥 코너로 가보니 딱 한 개 남아있었다. '진열대에 남아있다면 고민 말고 얼른 집어야 한다'는 채식 선배의 조언에 따라 집어 들었다. 

 

 

직원에게 더 재고가 없는 거냐고 물으니 처음부터 많이 들여놓기보다 CU 앱을 이용해 예약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비건 상품을 가득 들여놓는 것에는 아직 폐기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채식이 대중화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상품은 '언리미트 채식유부 김밥'이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적혀있고 김밥 단면 이미지가 중앙에 프린팅돼 있다. 가격은 2800원이었으며 393kcal로 체중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한 끼 식사로 좋을 것 같았다.

 

 

 

내용물은 대체육이 포함된 유부, 당근, 시금치, 단무지로 가득 차 있다. 저렴한 가격대에 속 재료가 가득 차 있어 가성비 좋은 상품이었다. 대체육과 유부를 짭조름하고 시금치 당근의 식감까지 더해지니, 일반 김밥과 같은 맛을 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다는 것. 아무리 대체육, 유부에 간을 했더라도 일반 김밥에 들어가는 가공육의 짠맛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성분표를 보고 기자는 의아했다. 달걀이 포함돼 있던 것. 채식 김밥에 달걀이라니 게다가 내용물을 아무리 찾아봐도 노란색은 단무지뿐이었다. 기자는 CU 상담실에 해당 내용을 문의했고 당근 채의 변질 방지를 위해 들어가는 성분 중 난백에서 추출한 효소제가 극소량 함유돼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자는 또 김밥 속 재료까지 언리미트에서 제조하는 것인지, CU에서 언리미트 측에 대체육을 제공받아 만드는 것인지에 질문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어찌 됐든 이번에 출시된 채식 유부 김밥은 비건은 먹지 못한다. '채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막상 비건은 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담긴 김밥이지만 김밥 자체의 퀄리티를 따지자면 훌륭하며 게다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2019년 CU에서 출시한 첫 채식주의 김밥은 내용물이 허술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세 번째 시리즈인 '언리미트 채식 김밥'은 처음과 비교하면 내용물도 다양해졌을뿐더러 양도 많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채식 시장 확대에 발맞춘 신속한 트렌드 파악과 제품의 개발력에서만큼은 편의점 업계를 대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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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