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입맛이 없는 날도 통조림 햄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비건이 되고 난 후 가끔 통조림 햄의 짠맛이 먹고 싶은 날이 있는데 지난해 홍콩에서 비건 통조림 햄이 개발됐다. 홍콩의 푸드 테크 기업 '그린 먼데이'의 돼지고기 대체육 브랜드 ‘옴니포크’는 2018년 출시돼 실제 돈육과의 유사한 맛과 비주얼, 식물성 단백질 혼합 기술로 시장을 압도했다. '옴니포크'는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싱가포르, 대만, 캐나다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지난 5월 국내에도 상륙해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옴니포크 런천’의 포장지에는 조리 이미지가 큼지막하게 있었으며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논-지엠오(Non GMO)’, ‘비건 (Vegan)’ 등 마크가 적혀 있었다. 홍콩 업체의 제품인 만큼 영어와 중국어로 제품 설명이 적혀있어 정확하게 제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편의점 CU가 세 번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1탄을 출시하고 지구의 날에 PLA와 크라프트 종이 패키지를 적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3탄 ‘언리미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협업으로 만든 시리즈다. 제품은 채식도시락, 채식삼각김밥, 채식유부김밥으로 구성했다. 기자는 그중 이름부터 흥미로운 ‘채식 유부 김밥’이 궁금해졌다. 출근길 가까운 CU 매장에 들러 삼각김밥 코너로 가보니 딱 한 개 남아있었다. '진열대에 남아있다면 고민 말고 얼른 집어야 한다'는 채식 선배의 조언에 따라 집어 들었다. 직원에게 더 재고가 없는 거냐고 물으니 처음부터 많이 들여놓기보다 CU 앱을 이용해 예약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비건 상품을 가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식물성 식단으로 먹다 보면, 가끔 기름진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 삼겹살이나 한우는 딱히 생각나지 않지만, 치킨이나 피자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다. 이런 날을 위해 비건 한입까스를 구입해봤다. 기자는 간헐적 육식을 하는 락토오보 채식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육류애호가 남편과 아이를 둔 덕분에 온전한 비건은 사실상 힘들다. 채식에 입문한 계기는 그린피스의 ‘채소한끼, 최소한끼’ 캠페인 덕분이다. 1일 1회, 주 1회, 월 1회 채식도 괜찮다는 말에 크게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간헐적이지만, 채소 위주의 식단을 차리다보니 결국 단백질은 달걀과 두부에 기대게 될 때가 많다. 삶은 달걀, 계란프라이, 스크램블도 하루 이틀이다. 결국 ‘대체육’을 시도하게 됐다. 처음으로 도전한 대체육은 바이오믹스에서 선보인 ‘고기대신 비건 한입까스’다. 냉동제품이며 에어프라이어 조리도 가능해 먹기 간편할 것 같았다. 우선 제품 포장재
국내 채식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채식에 대한 편견은 만연하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풀만 먹는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채식뷔페 ‘베지그린’이 한계를 모르는 채식의 변신을 선보이면서 이 같은 편견에 맞선다. 다양한 채식메뉴를 조명하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5년차 비건 선배가 채식뷔페 베지그린을 추천했다. 바로 예약을 마친 뒤 일행 2명(비건, 논비건)과 함께 방문했다. “제대로 찾아온 거 맞지? 이게 다 채식인거지?” 각자 먹을 음식을 덜기 위해 푸드바를 보던 일행이 의문을 품었다. 채식답지 못한(?)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푸드바에는 불고기, 초밥, 냉면, 치킨, 탕수육, 김밥 등이 즐비했다. 메뉴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모든 고기메뉴는 콩고기를 이용해 조리됐다. 초밥은 곤약, 탕수육은 새송이버섯탕수다. 김밥 속은 채소로만 구성됐다. 냉면은 육수가 아닌 채수를 부어 먹는다. 이외에도 샐러드와 다양한 나물류, 토마토 파스타, 브로콜리·바나나튀김, 채소 토르티야 등 일반적인 뷔페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다채로운 메뉴는 차치하고 냉정하게 맛을 평가해보기로 했다.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메뉴는 살얼음 동
비건과 해장국은 연관 짓기 어려운 조합이다. 해장국이라고 하면 돼지나 소뼈를 끓인 얼큰한 국물에 우거지, 콩나물 등 고명을 얹은 뼈해장국이나 머리고기와 순대를 듬뿍 넣어 끓인 순댓국 등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대다수 찌개나 탕은 육수로 맛을 내기 때문에 비건에게는 제한적인 선택지다. 그런데 최근 비건 사이에서 ‘핫’한 해장국이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비건 전문 식당 ‘제로비건’은 해장국, 보양식, 감자탕은 물론 곰탕까지 채식으로 재구성했다. 비건에 대한 선입견을 거두고 혁신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제로비건을 기자가 직접 방문했다. 푸드코트 한편에 자리잡은 제로비건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매장 입구 입간판에는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달걀, 우유를 포함한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무인 셀프 시스템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메뉴를 고를 수 있고 계산을 완료하고 나면 번호표와 영수증이 제공된다. 메인메뉴는 △칼칼채수해장국 △토마토해장국 △채식 감자탕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 △더덕곰탕 △느타리 두루치기 △해초비빔밥 등으로 구성됐다. 사이드메뉴는 △새송이 강정 △표고 유부잡채 △석박지볶음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