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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채식은 힘들어” 채식주의자가 되기 힘든 심리적 이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채식이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유연한 채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 한 끼, 일주일에 하루 등 유연한 채식을 통해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이들 가운데는 완전한 비건 채식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포브스(Forbes)는 국제학술지 ‘심리학 개척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를 인용해 채식주의자와 같은 이유로 육류를 피하고 있는 유연한 채식주의자와 예비 채식주의자들이 비건 채식으로의 전환을 쉽게 하지 못하는 세 가지 심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개인이 완전 채식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지 주요 심리적 장벽을 확인해 지식, 취향 선호, 고착된 습관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조명했다.

 

연구진이 밝혀낸 중요한 장애물 중 하나는 비건 채식주의자와 유연한 채식주의자 사이의 식이 선택의 결과에 대한 뚜렷한 지식 격차였다. 비건 채식주의자는 자신의 식단이 윤리적, 환경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연한 채식주의자들보다 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연한 채식주의자와 예비 채식주의자들은 동물 산업을 훨씬 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더욱이 축산업에 대해 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유연한 채식주의자의 3분의 1은 자신의 식단 선택이 여전히 동물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완전 채식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자신의 식단 선택에 대한 인지적 부조화나 내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개인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찾는 것을 피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비건 채식으로 전환이 어려운 이유 중 치즈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유연한 채식주의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된다고 봤다. 치즈가 포기하기 가장 어려운 동물성 제품이며 심지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유연한 채식주의자들이 대체 제품은 소비자의 입맛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유제품, 특히 치즈와 달걀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맛을 놓치기 때문에 포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치즈 패러독스(cheese paradox)’라고 표현했는데 치즈 섭취가 동물 및 환경 복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치즈를 계속 섭취하려는 욕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는 치즈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 실제로 알지 못해 지식 격차의 영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식습관을 깨는 것은 예비 채식주의자에게 또 다른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생활방식의 편안함과 친숙함, 완전채식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완전 채식 생활 방식에 대한 사회적 수용은 종종 제한적이어서 잠재적인 낙인이나 비판 또는 고립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에 대해 비건 채식주의자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엄격한 비건 채식주의자일수록 완전 채식주의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헤쳐 나갈 준비가 더 잘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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