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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갑오징어, 아이들용 마시멜로 테스트 통과해 뛰어난 지능 입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과학 연구에서 갑오징어가 어린이용으로 개발된 유명한 '마시멜로 테스트'를 쉽게 통과해 놀라운 지능을 입증했다. 마시멜로 테스트는 즉각적인 만족과 더 나은 보상을 위해 기다리는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으로, 인간과 일부 영장류의 자제력과 미래 지향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자주 쓰인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알렉산드라 슈넬 연구팀은 수중 환경에서 배고픈 갑오징어에게 평범한 죽은 새우와 투명한 장벽 뒤에 있는 살아있는 더 맛있는 새우를 동시에 보여주며 실험을 진행했다. 갑오징어들은 즉시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새우 대신 더 좋은 먹이를 기다리며 최대 130초까지 참는 인내심을 보였다. 이는 침팬지, 앵무새, 까마귀 같은 높은 지능을 가진 척추동물의 기록과 비교될 정도로 뛰어난 결과다.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갑오징어들의 인내력이 학습 능력과도 연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색깔-먹이 연관 학습과 반전 학습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마시멜로 테스트에서 더 오래 기다릴 수 있었던 갑오징어들이 새로운 규칙을 더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유연한 사고력을 보여줬다.

 

슈넬 연구원은 "갑오징어가 포식자로부터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연된 만족 능력을 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갑오징어가 이러한 인내력과 높은 학습 능력을 지닌 생명체임을 고려할 때, 윤리적 관점에서 인간은 갑오징어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을 음식으로 소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지연된 만족 능력과 높은 인지 능력이 영장류뿐 아니라 무척추동물에게도 존재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하며, 동물 복지와 윤리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해당 연구는 저명 학술지인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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