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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쇠퇴하는 모피 산업’ 덴마크 밍크 사육 금지령 풀려…모피 농장 내년 재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모피는 최근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대중들에게 반윤리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잇따라 모피 퇴출을 의미하는 ‘퍼 프리’ 선언에 동참하면서 모피 시장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 최대 밍크 농장이 2023년 1월 1일 밍크 사육을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모피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20년 11월, 덴마크는 모피용으로 밍크를 키우는 농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자 대거 살처분을 명령하고 밍크 사육을 잠정 금지 시켰다. 당시 급하게 살처분된 밍크들은 1m 정도의 얕은 곳에 묻히면서 사체가 썩고 가스가 발생해 악취와 지하수 식수 오염 등의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문제를 일으키던 밍크 농장이 재개된다는 소식은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15일 처음 보도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일시적인 밍크 사육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모피 농장을 위한 새로운 사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폴란드 및 핀란드에서 1만 마리의 밍크를 수입하려는 덴마크의 밍크 농장의 계획을 보도했다.

 

과거 세계 1위 모피 생산국이었던 덴마크는 밍크 사육농장이 1200개가 넘고 대부분 2만여 마리씩 기르고 있었다. 내년 밍크 사육 금지령이 해제되면서 이들 가운데 1%인 약 14개 업체가 사업재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내년 금지령이 해제되고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오는 밍크들이 2년 전과 같이 코로나에 감염이 됐을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유럽 ​​전역의 밍크 농장에서 수입된 동물이 어떻게 건강 검진을 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해결책이 제 시간에 마련되지 않으면 모든 동물이 도착하자마자 죽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모피 산업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패션 브랜드들에 의해 수년 동안 재정적으로 쇠퇴하고 있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EU 국가들이 모피 농장 폐쇄를 선언하면서 모피 산업의 쇠퇴를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덴마크의 소수 밍크 농장에 의해 다시금 동물들이 학살되는 끔찍한 모피 산업이 재개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유럽 지부 조아나 스와브(Joanna Swabe) 이사는 “소수의 밍크 농장을 위해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거친 겨울 바다를 가로질러 1만 마리의 밍크가 덴마크로 운송되는 것은 경멸스러운 일이다”라면서 “유럽연합 전역에서 지금까지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든 모피 농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식 청원에 서명하면서 뒤에서는 이러한 일을 꾸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밍크 농장은 질병 위험에 대한 시한폭탄이며, 관할 국가 당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모두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대량 이동을 면밀히 조사하고 모피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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