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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플로렌스 퓨, 물고기 들고 패션 잡지 촬영…“잔인한 화보” 뭇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동물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가 찍은 화보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달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는 미국 겨울호에서 플로렌스 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촬영한 화보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는 플로렌스 퓨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가죽 장갑을 낀 채로 커다란 물고기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죽은 물고기를 악세사리처럼 화보에 사용한 것이 동물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죽은 동물을 화보에 소품처럼 사용한 것이 동물의 상품화를 촉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잔인한 화보라고 비판했다. “죽은 동물을 액세서리로 사용하지 마라. 동물은 패션에 절대 필요하지 않으며 사진의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 “모든 피조물에게는 가치를 지닌 생명이 있다. 인간이 행하는 종차별주의를 잘 보여주는 화보”, “이런 기괴한 컨셉은 누가 생각해낸걸까?”, "진짜 패션을 위해 물고기를 죽일 필요가 있었나? 그녀가 죽은 개나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면, 그 반발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라며 비판했다.

 

 

 

이에 동물권 행동단체 DxE(Direct Action Everywhere) 역시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물은 소품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최근 보그 잡지에서 플로렌스 퓨가 죽은 물고기를 소품으로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물고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고 고통받는 지각적인 존재다”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 동물을 소품으로 사용해 비판을 받은 일은 종종 있어왔다. 지난 2020년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구찌는 화보 촬영에서 실제 호랑이를 사용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샤넬 패션쇼에서는 모나코 공주가 실제 말을 타고 런웨이를 활보해 비판받은 바 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봄-여름 쿠튀르 패션쇼’에서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스키아파렐리’의 의상을 입은 모델 카일리 제너가 곤혹을 치뤘다. 당시 카일리 제너는 실제 크기의 사자 머리가 달린 드레스를 입고 패션쇼를 관람했고 이러한 행위가 일부 사냥꾼들이 사자, 호랑이 등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난 뒤 동물의 신체 일부를 트로피처럼 전시하는 ‘트로피 사냥’을 격려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스키아파렐리 측은 해당 드레스의 사자 머리는 실제 사자가 아닌 모두 인조 털, 발포수지 등으로 만든 가짜라고 언급했지만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한다는 일부 환경운동가와 네티즌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동물 권리 운동가이자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아내인 캐리 존슨은 “이것이 진짜든 가짜든 트로피 사냥을 조장할 뿐”이라며 “암울하다”라고 패션쇼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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