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세븐틴이 컴백과 동시에 케이팝레이더 위클리 팬덤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글로벌 팬덤 파워를 입증했다.
케이팝레이더가 30일 발표한 위클리 팬덤 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이 지난 26일 발매한 정규 5집 '해피 벌스트데이'의 타이틀곡 '썬더'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컴백 일주일 만에 달성한 성과치고는 놀라운 수치들이 나열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뮤직비디오 조회수다. 케이팝레이더 5월 5주차 집계 기간(5월 22~28일) 동안 '썬더' 뮤직비디오는 2천 7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한다는 것은 세븐틴의 글로벌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팬덤 증가율이다. 스포티파이 팔로워 증가 수는 5만 6천 명으로, 케이팝 아티스트 평균치인 1천 5백 명을 무려 38배나 웃돌았다. 이는 세븐틴의 새 앨범이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스너들에게도 강력한 어필을 했다는 증거다.
소셜미디어에서의 성장세도 압도적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 2천 명, 트위터 팔로워는 4천 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티스트 평균인 979명과 111명을 각각 12배, 36배나 상회하는 수치다. 단순히 음악적 성과를 넘어서 소셜 플랫폼에서의 영향력 확산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성과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케이팝레이더의 차트 시스템 때문이다. 이 차트는 해외 소비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팝의 현 상황에 맞춰 글로벌 주요 플랫폼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케이팝 전용 차트다. 단순한 음원 순위가 아니라 팬덤의 실질적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케이팝레이더 측은 "세븐틴이 컴백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며 "팬들과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기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찬사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평가라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
흥미롭게도 이번 주 위클리 팬덤 차트 TOP 10에는 새로운 얼굴들도 등장했다. 그룹 킥플립의 '프리즈'가 7위, 아이유의 '네버 엔딩 스토리'가 9위로 새롭게 진입하면서 케이팝 시장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븐틴의 압도적 1위는 여전히 이들의 독보적 위치를 확인시켜줬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세븐틴만의 차별화된 음악적 정체성이 있다. '해피 벌스트데이'라는 앨범명부터 '썬더'라는 타이틀곡까지, 이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글로벌 팬들에게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케이팝레이더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투명성이다.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제작하는 이 차트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발매일은 물론, 트위터·인스타그램 팔로워 증가량, 스포티파이 팔로워 증가량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팬덤의 증감 및 증감률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현재 국내 약 800개 팀의 실시간 데이터를 웹사이트 형태로 제공하며 매년 '케이팝 세계지도'를 공개해 화제를 만들고 있는 케이팝레이더는, 케이팝 산업의 글로벌 확산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세븐틴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차트 1위를 넘어서, 케이팝이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앞으로 이들이 써 내려갈 새로운 기록들이 케이팝 시장 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