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박명수가 최근 트롯 서바이벌에서 우승한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을 만나며 3억 상금의 현실적 활용법에 놀라움을 표했다.
오는 6월 1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08회에서는 박명수가 인턴 예원과 함께 '걸어서 보스집으로' 3탄으로 최근 화제의 트롯 우승 트리오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56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도다.
박명수는 만남 전부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번에 3억을 번 진정한 이 시대 성공 보스"라며 우승 상금 3억을 획득한 세 사람의 성공담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김숙 역시 "요즘 가장 핫한 분들"이라고 평가했고, 탈북 방송인 이순실은 "저분들에게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며 "나는 김용빈을 제일 좋아한다"고 솔직한 팬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실제 만남에서 나온 이야기는 예상과 달랐다. 박명수가 "한 번에 3억을 벌다니"라며 놀라움을 표하자, 김용빈은 현실적인 대답을 내놨다. "3억 상금은 빚을 좀 갚았다. 그런데 돈을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성공 이후의 바쁜 일정과 현실적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용빈의 또 다른 고백도 흥미로웠다. "얼마 전에 화장품 광고를 처음으로 찍었다"며 트롯 우승 이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이는 트롯 열풍이 단순한 음악적 성공을 넘어서 광고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손빈아의 실제 거주 공간 공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는 팬들이 선물한 엽서와 플래카드를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하며 팬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손수 사과를 정성껏 깎아 접시에 담는 친근한 면모까지 보여주며 스타다운 허세 없는 모습을 과시했다.
이런 검소한 생활 모습에 박명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찬란한 미래를 예견했다. 갑작스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격려의 메시지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KBS 입성 기념 게릴라 무대였다.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은 여의도 공원에서 모객을 시도하고, KBS홀 앞 야외 공간에서 즉석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사 건물 앞에서 벌어지는 게릴라 무대는 그 자체로 화제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이들의 적극적인 팬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적 취지도 이번 에피소드에서 잘 드러났다.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이라는 콘셉트가 트롯 우승자들의 현실적 고민과 만나면서 더욱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다.
박명수는 세 사람의 성공 비밀과 게릴라 무대의 성공 여부를 본방송을 통해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156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화된 접근법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와 감동을 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트롯 서바이벌의 열풍이 방송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볼 때, 이번 에피소드는 단순한 예능 콘텐츠를 넘어서 현재 대중문화 트렌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과연 어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