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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텍사스, 육류 대체품에 대한 라벨링 법안 통과…'고기없는'·'식물로 만든' 표현 필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육류를 생산하는 단계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되는 반면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의 경우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대체육이 급부상하면서 대체육을 ‘고기’로 부를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으며 이와 관련된 제품 라벨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 축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인 텍사스는 식물성 대체육과 관련한 라벨링 규제를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2일 모닝 Ag 클립(morningagclip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는 법안 SB664를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육류 대체품에 유사품(analogue), 고기 없음(meatless), 식물 기반(plant-based) 또는 세포 배양(cell-cultured), 실험실 재배(lab-grown) 등과 유사한 적격 용어로 라벨을 붙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식물성 및 재배 육류 회사가 제품을 홍보할 때 소비자들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하며 법안을 지지한 텍사스 농장국에 따르면 육류를 ‘실험실에서 재배한 세포 배양, 곤충 또는 식물 기반 식품을 포함하지 않는 가축 사체의 식용 가능한 부분’으로 정의한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텍사스 남서부 가축 사육자 협회(Texas & Southwestern Cattle Raisers Association)는 육류와 육류 대체 제품이 매우 유사하고 때로는 구별할 수 없는 문제가 생김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라벨링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에 대한 증거로 지난 202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텍사스 주민 5명 중 1명이 잘못된 육류 대체 제품 포장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축산업계의 중심이기도 한 텍사스는 2021년부터 육류 대체품에 대한 더 엄격한 라벨링법을 제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법안 통과에서는 텍사스 남서부 가축 사육자 협회로 대표되는 축산업계의 증언이 있은 후 이뤄진 것으로 이들은 "우리는 새로운 합성 또는 대체 육류 대체물의 생성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이러한 제품을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시장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가 따라야 하는 것과 동일한 표시법을 따르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아서 울(Arthur Uhl) 텍사스 남서부 가축 사육자 협회 회장은 "SB664의 통과는 텍사스 소비자 권리뿐만 아니라 목축업자의 권리도 보호하는 선출된 지도자들의 뛰어난 업적을 나타낸다"라면서 "이번 법안은 소비자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식품의 출처와 원산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안은 텍사스 주의회를 통과했으며 서명을 위해 그렉 애벗(Greg Abbot) 주지사에게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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