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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세상에서 가장 하얀 페인트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대학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한 페인트를 개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뉴욕타임즈 등은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기계 공학과 연구진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궁극적인 대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하얀 페인트인 울트라 화이트(Ultra White)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흰색이 빛을 반사하는 성질에 주목해 만든 것으로 연구진에 따르면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는 햇빛을 최대 98%까지 반사할 수 있으며 이는 낮에는 화씨 8도, 밤에는 화씨 19도까지 표면을 식힐 수 있다.

 

또한 햇빛의 80~90%를 반사하는 기존의 흰색 페인트와 비교할 때 이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에어컨의 필요성을 최대 40%까지 줄여 도시 열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슈린 루안(Xiulin Ruan) 기계공학과 교수는 “우리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구를 식히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만든 페인트는 작동하는데 별다른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아 열과 싸울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류 및 신발에서 차량 및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냉각 효과가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면 더욱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안 교수의 연구팀은 페인트가 상용화되기 전에 페인트의 내구성과 먼지 저항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초백색 도료를 베이스로 한 유색 도료도 개발하고 있지만 냉각 성능은 초백색 도료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정 기술을 연구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제레미 먼데이(Jeremy Munday)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퍼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페인트와 같은 물질이 지구 표면의 1~2%를 덮으면 빛의 양이 다시 우주로 반사되며 이는 지구 온도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지구가 흡수하는 열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우주로 반사되는 빛의 양이 바다에 일반 물 한 컵을 붓는 것과 같이 우주에 그다지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구 표면의 1~2%를 페인트로 덮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페인트를 통한 대규모 복사 냉각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화석 연료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 감소와 같은 보다 포괄적인 해결책이 구현될 때까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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