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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日 식품업계, 달걀값 급등에 대체 계란 주목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일본에서 사료 값 급등과 조류 독감 발생으로 인한 달걀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달걀 값이 크게 증가하면서 계란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현지 언론 ‘더 재팬타임즈’는 달걀 가격이 오르면서 식물 유래 달걀 대체품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계란 도매업체인 J.Z 타마고(J.Z-Tamago Co.)에 따르면 5월 도쿄 지역의 중간 크기 계란 도매 가격은 킬로그램당 350엔으로 1993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5월 평균 가격은 330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엔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조류독감의 여파와 사료비 급등이 원인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달걀 대체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달걀 대용 메뉴를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품 제조기업 투(Two Inc.)가 운영하는 투푸즈(2foods) 카페는 도쿄의 5개 지점에서 식물 유래 식품을 전문으로 한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는 계란 대체 재료를 사용해 만든 오믈렛이다. 가격은 1210엔으로 일반 오믈렛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며 오믈렛 같은 모양과 푹신하고 크리미한 질감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을 비롯해 젊은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믈렛에 사용되는 식물성 달걀 대체품 ‘에버 에그(Ever Egg)’는 지난해 3월 회사와 식품 대기업 카고메(Kagome Co.)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흰강낭콩, 당근, 식물성 기름을 주원료로 반숙계란과 같은 맛과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요시카즈 아즈마(Yoshikazu Azuma) 투푸즈 CEO는 “카고메(Kagome)와 제휴한 투푸즈의 대표 제품인 에버 에그는 맛과 식감이 닭의 달걀과 매우 흡사해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 팀은 ‘에버 에그 2.0’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버전은 전 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2024년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매점에서도 식물성 달걀 대체품은 늘어나고 있다. 카고메는 식물성 달걀 대체품의 냉동 버전을 390엔에, 상온 제품을 398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식품 대기업 큐피(Kewpie)가 개발한 ‘호보타마’의 경우 214엔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가공두유, 아몬드 가루, 식물성 기름 등으로 만들었으며 일반 계란물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볶음밥, 볶음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Teikoku Databank, Ltd.)가 지난 5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요 레스토랑 100곳 중 29곳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달걀 기반 메뉴 항목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코쿠 데이터뱅크 관계자는 “계란 가격 상승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식당 운영자가 대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이것은 달걀 대체품 제조업체에게 큰 기회를 의미하며 이러한 품목의 소비는 몇 년 내에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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