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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소비자 20% 식물성 제품과 동물성 제품 혼동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건강과 탄소 저감을 위한 식단으로 식물성 식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의 이름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법률 사무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5분의 1이 식물성 제품과 실제 동물성 제품을 혼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식품 전문지 푸드매거진 뉴푸드(New Food)는 영국 및 아일랜드 법률 회사인 브라운 제이콥슨(Browne Jacobson)이 의뢰하고 시장조사기관 오피니움(Opinium)이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영국 소비자 5명 중 1명은 브랜드 또는 라벨링으로 인해 식물성 제품과 실제 동물성 제품을 혼동한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식물성 제품이 다른 동물성 제품과 관련 없는 용어를 사용해 설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식물성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식물성 식품 라벨링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영국 성인의 20%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혼동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약 3분의 1은 동물성 식품과 유사할 경우 식물성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적다고 인정했다. 또한 소비자의 38%는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는 식물성 식품에 동물 이름이나 동물 제품의 이름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소비자를 혼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식물 기반 제품의 브랜딩, 라벨링 및 마케팅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너 윌먼(Conor Wileman) 브라운 제이콥슨 관계자는 “잘못된 식품 라벨링 및 마케팅 관행은 규제 집행을 포함해 식품 및 음료 생산자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자는 비용이 많이 드는 브랜드 변경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참가자 중 25%는 작년에 비해 올해 슈퍼마켓에 식물성 기반 옵션이 적다고 느꼈으며, 채식주의자 사이에서는 해당 수치가 43%로 증가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9%는 생활비 위기로 인한 비용 때문에 식물성 제품 구매를 꺼리고 있었다. 54%는 식물성 제품이 동물성 제품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다.

 

이에 보고서는 식물성 식품 산업의 통합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폴 커크패트릭(Paul Kirkpatrick) 오피니움 제조 및 산업 부문의 파트너이자 책임자는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지금 어떤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고 어떤 카테고리가 감소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생활비 위기는 분명히 소비자 습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가 가격 책정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야 함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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