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HappyCow)’가 비건 친화 도시 20곳을 선정했다.

해피카우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의 비건 친화 도시 20곳의 목록을 공개하고 각 도시의 식물성 식단에 대한 반응을 조사해 공개했다.

해피카우는 독점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도심 내 완전 채식 레스토랑의 수 △완전 채식주의 사업체 수 △해당 도시의 해피 카우에 등록된 모든 레스토랑(비건, 채식, 채식친화적) △1인 비건 기업의 밀도 △지난 보고서 이후 비건 기업의 성장 △팀 카우(TeamCow)의 정성적 평가 등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여기서 정성적 평가란 해당 도시에서 비건 옵션을 찾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채식주의가 얼마나 잘 이해되고 있는지, 비건 커뮤니티가 얼마나 활동적인지 등에 대해 해피 카우의 직원들이 평가한 것이다.

채식 친화적인 도시 20곳 가운데 1위는 영국 런던이 선정됐다. 런던은 2022년 이전 보고서 이후 전체 완전 ​​채식주의 사업체 수가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61개 완전 채식주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350개 이상의 완전 채식주의 옵션 레스토랑이 존재했다.

해피 카우 앱 내에서는 총 1997개의 레스토랑 목록이 확인됐으며 도시 전반에서 채식주의는 주류 생활의 방식으로 올라선 모습이었다. ‘비건(Vegan)’이라는 단어는 도시 전역, 거리, 지하철 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비건 관련 이벤트, 비건 주류 매장, 고급 비건 레스토랑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도시다.

비건 친화 도시 2위에는 독일의 베를린이 선정됐다. 해피카우는 베를린 시민들이 채식 생활을 널리 받아들이고 있으며, 진보적인 도시 전역에서 비건 옵션을 찾는 것이 너무나 쉽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베를린 완전채식 분야의 증가세는 지속돼 완전채식 기업 수가 21% 증가 하고 해피 카우 앱 내에서 완전채식 친화 레스토랑의 수가 34% 증가했다. 베를린 도심 내 비건 레스토랑 수는 현재 124개이며 209개 완전 비건 시설(베이커리, 생필품 가게 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어 3위에는 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바르셀로나는 완전 채식 사업체 수가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도시로 2022년 이전 보고서 이후 비건 사업체 수가 173%나 증가했다. 바르셀로나는 도심 내 58개의 완전 채식주의 레스토랑, 116개의 완전 채식주의 사업체가 존재하며 해피카우 앱에서는 총 894개의 완전 채식주의자 친화적 레스토랑이 존재했다.

이밖에 암스테르담, 함부르크,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파리, 방콕, 리스본, 도쿄, 바르샤바, 브라이튼, 싱가포르, 뉴욕, 타이페이, 뮌헨, 호치민, 프라하, 에든버러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해피카우는 함부르크와 파리, 포틀랜드, 리스본 등의 도시가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전 세계에서 비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피카우는 비건 친화적인 상위 10개 도시의 공통점으로 비건 운동에 대한 더 깊은 인식과 지원을 강화하고 비건 식사를 제공하고 비건 제품에 대한 쉬운 접근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한 것을 꼽았다.

바텍 필리포비치(Bartek Filipowicz) 해피카우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수많은 비건 요리를 특징으로 하는 많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의 비건 친화적인 측면을 다루지 않지만, 이들 도시 중 다수는 비건 환경에 기여한 공로로 준우승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 도시에서 채식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관찰하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완전채식의 활발한 성장을 강조하는 해피카우의 연례 도시 보고서를 다시 한 번 공유하게 돼 기쁘며 비건 요리의 세계적인 발전을 축하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 여정에서 해피카우가 맡은 역할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