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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약 먹고 강제 투입 된 돌고래, 결국 4일 만에 숨져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지난 2월 거제씨월드에서 잇달아 폐사한 큰돌고래들이 죽기 직전까지 약을 먹으며 무리한 공연 일정으로 쇼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동물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윤미향 의원에 따르면, 거제씨월드에서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가 지난 2월 25일과 28일 연달아 폐사했다.

 

노바는 지난해 12월부터 설사와 거품 대변 등 장에 문제를 보였으며 올해 2월엔 구토와 설사 등 대장 질환에 시달렸다. 쇼에 동원되길 거부하기까지 했던 노바는 지난 2월 24일까지 쇼에 투입됐다가 결국 공연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부검 소견서에 따르면, 노바는 장염전(창자가 뒤틀리거나 꼬이는 병)에 의한 쇼크, 줄라이는 생선 대장균성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줄라이 역시 1월부터 정맥염에 시달렸고, 2월 구토와 설사 등 노바와 동일한 대장 질환을 앓다가 노바보다 앞서 25일 생성 대장균성 패혈증으로 죽었다.

 

해양수산부의 노바 부검소견서에는 노바가 죽기 전 수소 내부를 들이받아 부리 끝에 찢어진 상처가 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큰돌고래의 수명은 약 30년이지만, 줄라이와 노바는 폐사 당시 비교적 어린 나이인 18세, 14세였다.

 


핫핑크돌핀스는 “줄라이와 노바의 죽음은 거제씨월드의 동물학대에 의한 치사가 명백하다”며 “행정조치 권한을 가진 경남도청은 두 돌고래 죽음과 관련, 거제씨월드에 대한 즉각적인 영업 중단과 수족관 허가 취소 조치를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의 행정조치가 없다면 직접 경찰에 고발해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씨월드에서는 2014년 개장 이후 총 14마리의 돌고래가 숨졌다. 남아있는 개체 수는 9마리(큰돌고래 6, 벨루가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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