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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하나뿐인 지구, 비건으로 살리자”…비건 단체들 광화문서 공동 기자회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월드코리아, 한국채식연합 등 국내 주요 비건 단체들이 7월 23일(수)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질병·동물학대·식량난의 해결책으로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오늘날 우리의 하나뿐인 지구가 심각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이를 구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은 비건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축산업과 육식 중심의 식생활이 건강과 생태계, 인류의 생존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전 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과 관련돼 있다”며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 치매 등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육식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사실도 인용했다.

 

전염병의 근원으로 지목된 육류 소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단체는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광우병, 조류독감 등 다수의 인수공통감염병이 동물성 식품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WHO의 분석을 언급했다. WHO는 “최근 50년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물권 문제도 성명서의 핵심 내용 중 하나였다. “매년 1천억 마리의 육상동물과 3조 마리의 해양 생물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된다”며, 특히 공장식 축산의 구조적 학대 문제를 강조했다.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Yuval Harari)가 공장식 축산을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규정한 발언도 인용됐다.

 

단체들은 이어 축산업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기후변화, 산불, 가뭄, 수몰 등 각종 재난은 온실가스 배출 산업인 축산업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으며, 환경단체 월드워치(Worldwatch)는 이 비율이 최대 51%에 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단체는 사료 생산과 방목을 위한 무분별한 열대우림 파괴, 식량 불균형 심화, 축산업의 과도한 수자원 사용 문제도 제기했다.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1만5천ℓ 이상의 물이 소비된다”며, 육식이 자원 낭비의 주범임을 역설했다.

 

비건 단체들은 “지구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비건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이들이 생명과 지구를 지키는 비건 실천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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