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앞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소비자들이 배양육을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배양육 기업인 굿미트(GOOD Meat)가 자사의 배양육 제품의 소매 판매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굿미트는 싱가포르 프리미엄 육류 전문업체 휴버스 부체리(Huber's Butchery)와 계약을맺고 냉동 섹션에 굿미트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앙드레 휴버(Andre Huber) 휴버스 부체리 전무이사는 “굿미트의 배양 닭고기를 소매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재배 고기를 더 많은 청중에게 제공하기 위한 여정의 또 다른 단계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준비하고 집에서 만든 식사에 어떻게 어울리는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싱가포르 정부가 굿미트의 배양육 판매를 허용한 지 3년 만에 나온 것으로 그동안 굿미트는 자사의 배양 닭고기를 고급 식당, 식당의 배달 앱에서 제한된 수량을 출시해 판매해 왔다.

굿미트는 소매로 판매할 새로운 신제품 굿미트3(Good Meat 3)를 출시했다. 이는 배양 닭고기의 3%만 사용하고 밀, 콩 단백질, 소금, 허브, 향신료, 효모 추출물을 함유한 마리네이드 된 닭고기 대체육이다.

굿미트에 따르면 신제품은 재배 닭고기 제품에 항상 사용돼 온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더 적은 비율의 배양 닭고기를 사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해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했다. 가격은 120g 한 봉지에 7.20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7273원)다.

회사는 회사의 특허받은 생산 공정과 식물성 단백질, 배양 닭고기 및 닭고기 맛을 내는 조미료로 제품을 개발했고 유명 셰프들을 상대로 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맛, 질감 및 외관과 같은 항목에서 피드백을 얻어 최종적으로 신제품을 완성했다.

굿미트의 모회사인 잇저스트(Eat Just)의 공동 창립자인 조시 테트릭(Josh Tetrick) CEO는 “오늘은 우리 회사와 육류 산업, 그리고 굿미트3를 맛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까지 소매점에서 재배한 고기를 구매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고객이 집에서 구매하고 요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