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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세계 채식인의 날…비건 단체들 “건강·동물·환경·지구 살리는 채식 실천해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비건 시민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과 동물권, 환경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채식 전환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단체들은 “이제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은 이날 정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통해 비건 채식의 가치를 알리며, 건강과 동물, 환경, 그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채식을 제안했다.

 

단체들은 우선 육식이 인류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고혈압·심장병·당뇨·암 등 주요 사망 원인 상당수가 육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권 문제를 강조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1,000억 마리 이상의 육상 동물과 3조 마리 이상의 해양 생물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장식 축산의 비인도적 환경은 유발 하라리 교수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평가한 사례로 언급됐다. 단체들은 “동물의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비건 채식은 실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축산업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8%로 지목한 데 이어, 월드워치연구소 보고서에서는 그 수치가 5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열대우림 파괴, 곡물 낭비, 물 자원 고갈, 축산 분뇨로 인한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환경 파괴 사례를 들어 “육식은 지구 위기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곡물의 상당수가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콩의 45% 이상이 가축 사료로 쓰이고 있어 기아와 식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육식은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전 지구적 불평등과 환경 파괴를 낳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건 채식은 건강을 지키고, 동물을 보호하며, 기후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라며 “지금이 바로 채식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기후변화 시대에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길”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 관계자는 “비건 채식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인류 전체의 건강과 생존,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사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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