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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푸드업사이클링의 진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음식의 약 40%가 낭비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할 수 없는 음식 제품과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음식 낭비를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80개 이상의 솔루션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의 연구결과, 푸드 업사이클링이 본질적으로 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타고 대학교 공공 건강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최신 브리핑에서 식품 낭비 혁신 그룹의 주요 연구자들은 업사이클링된 음식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등 지속 가능성의 세 가지 기준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분석했다.

 

주요 저자 메그 토르센(Meg Thorsen)은 “푸드 업사이클링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증거를 철저히 조사했다”며 “잉여 음식과 부산물의 업사이클링이 일자리 창출과 비용 효율성 등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하지만, 음식 안보와 형평성에 대한 위험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푸드 업사이클링의 환경적 이점은 재활용되는 폐기물의 종류와 가공에 필요한 에너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토르센은 “예를 들어, 맥주 제조 후 남은 곡물로 만든 음식 제품은 동물 사료로 사용할 때보다 더 높은 탄소 발자국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사이클링과 같은 순환 솔루션은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유익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판매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많은 식용이지만 '못생긴' 음식은 영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는 스낵으로 업사이클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으로는 음식과 농업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민의 소득 생성을 지원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생산된 제품은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경향이 있어 저소득 가구가 제외될 수 있다. 토르센은 “형평적이고 지속 가능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러한 결과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업사이클링 푸드 산업이 환경 책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로 인해 성장하고 있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공급망 의존성이 이 산업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 토르센은 “지속 가능성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업사이클 푸드가 글로벌 지속 가능성 목표에 기여하도록 보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성장하는 업사이클 푸드 산업이 더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고 최대한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이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주요 고려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정책을 평가할 때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포함하고, 푸드 바이오매스에 대한 수요 창출이 음식 낭비 예방 노력과 음식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식용 가능하지만 시장성이 없는 음식보다 부산물의 사용을 우선시하고, 인간 소비를 위해 음식 부산물을 안정화하는 친환경 산업 프로세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한편 이번 연구와 같이 업사이클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폐기물로 전환되기 전에 음식 낭비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는 지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음식 공급망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자원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음식 안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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