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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식단 확산…지속가능성과 영양 균형 ‘새 과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물성 식단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식품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푸즈(Foods)’에 게재된 논문 ‘식물성 식단을 위한 식품: 과제와 혁신’은 건강과 환경,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비건과 채식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육류·유제품 대체식품을 넘어 달걀과 해산물 대체식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건 인구는 2014년 400만 명에서 2017년 1960만 명으로 급증했고, 유럽 주요국에서도 채식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2026년 3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완두콩·콩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과 귀리·아몬드·쌀을 원료로 한 식물성 음료가 대표적이며, 비건 치즈·달걀 대체식·해조류 기반 어류 대체식 등도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이 ‘지속가능한 선택’으로 인식되더라도 일부 제품은 고가공식품(ultra-processed)에 해당해 건강과 환경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몬드 음료의 경우 과도한 관개수 사용으로 환경 부담이 크고, 비건 치즈 제조에 쓰이는 팜유는 비지속적 생산 구조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또 비건 식단은 단백질과 비타민 B12, D, 철분, 오메가-3, 칼슘 등 영양 결핍 위험이 높아, 발효기술이나 미세조류 성분을 활용한 영양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비자 인식 또한 주요 과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육류의 맛과 질감을 완벽히 대체하지 못하는 한 비채식 소비자의 거부감은 여전하다”며, 대체식품의 맛·향·식감 개선과 명확한 성분 표시, ‘클린 라벨링(clean labelin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식물성 식단은 심혈관 질환,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향후 식품 산업은 영양 균형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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