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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경제

채식 확산 속 K두부 글로벌 진출 확대…풀무원,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풀무원이 미국·아시아 시장을 넘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로 두부 수출을 확대한다. 회사는 오는 12월 유럽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 미국 보스턴 아이어 공장의 증설을 마무리해 생산량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식물성 단백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유럽 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유럽 내 두부 수요 증가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다음달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유통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에는 아직 생산시설이 없는 만큼, 미국 아이어 공장에서 생산된 두부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강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풀무원은 내년 1분기 아이어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시간당 생산능력이 기존 4000모에서 9000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어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대형마트 약 1만5000곳으로 공급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두부 생산·유통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증가한 생산량 일부는 유럽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미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유럽 진출이 다시 한 번 매출 확대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두부 해외 매출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707억원 규모였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2124억원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약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두부 단일 품목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 해외 매출을 기록한 국내 기업은 풀무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풀무원의 핵심 시장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통되는 두부의 약 70퍼센트가 한국산이며, 대부분이 풀무원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파악된다. 미국 가정의 두부 구매 비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향후 확대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되며, 회사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 두부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전체 매출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의 11.9퍼센트(3685억원)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18.7퍼센트(5603억원), 올해 19.8퍼센트(6351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풀무원은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두부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뒤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기반을 넓혀왔다. 또한 2015년부터는 당시 저가형 제품 중심이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해 프리미엄 냉장 생면을 출시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현재 풀무원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미국 전역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을 통해 두부, 생면, 냉동 간식, 식물성 대체육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식물성 지향 제품군 확대 흐름에 맞춰 현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브랜드에센스마켓리서치는 2021년 24억7340만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두부 시장이 연평균 5.2퍼센트 성장해 2028년 35억271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풀무원의 유럽 진출이 향후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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