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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타이슨푸즈, ‘기후 스마트’ 쇠고기·넷제로 주장 중단…소송 합의 이후 환경마케팅 철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대형 육가공업체 타이슨푸즈가 기후친화적 생산을 내세운 자사 쇠고기 제품의 환경마케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DC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기후 스마트’ 표기와 2050년 넷제로 달성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소송은 미국 환경단체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하 EWG)이 제기한 것으로, 쇠고기 생산 과정의 메탄·아산화질소 배출 저감 기술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이슨이 소비자에게 기후친화적 이미지를 부각해 왔다고 주장했다. EWG는 타이슨이 기존 기술이나 예측 가능한 수단만으로 실질적 감축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타이슨은 향후 5년간 기후친화 제품을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내용의 주장을 새롭게 내세울 수 없으며, 향후 관련 표현을 사용할 경우에는 양측이 지정한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EWG는 이번 합의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WG 관계자는 “식품 시스템을 좌우하는 기업들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관련 주장은 실제 변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핵심은 타이슨이 운영해 온 ‘기후 스마트 쇠고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농무부(USDA)의 ‘저탄소 쇠고기’ 라벨을 부착한 ‘브레이즌 비프’ 브랜드 출시로 이어졌다. 당시 라벨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10% 감축 취지가 담겼지만 구체적 감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졌다.

 

EWG는 타이슨이 소비자 중 상당수가 기후영향이 낮은 육류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사실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한 타이슨이 4년 넘게 ‘2050년까지 넷제로’와 ‘기후 스마트 쇠고기 판매’ 등의 표현을 반복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이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을 활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슨은 이번 소송의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사 활동 전반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6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WG는 이는 타이슨의 연간 530억달러 매출 대비 0.1%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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