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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EAT-랜싯 식단, 국가별 요오드 섭취량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나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용이 늘고 있는 EAT-랜싯(EAT-Lancet) 식단이 국가별 요오드 섭취량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16개국의 식품 구성 자료를 기반으로 식단 모델링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성인은 물론 임신부의 요오드 권장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국가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지속가능성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식단으로 알려진 EAT-랜싯 식단이 실제 영양소 충족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식단 모델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해 분석했으며, 원안 식단 기준으로는 국가별 요오드 섭취 추정치가 성인 권장량의 약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 권장량과 비교했을 때는 충족률이 더욱 낮았다.

 

식단 내 주요 요오드 공급원은 유제품, 어류, 계란 등이었으며, 곡류나 채소 등 식물성 식품군의 기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비건 버전으로 모델링한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성인 권장량의 10퍼센트 이하에 그치는 등 요오드 확보량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오드 강화 식품을 공식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들의 경우 비건 모델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요오드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식단에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식만으로는 요구량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식물성 식품의 요오드 함량은 생산지 토양의 요오드 농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국가나 지역에 따라 수십 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특정 채소나 과일을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나 딸기 등이 비교적 높은 요오드 함량을 갖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절대량은 제한적이다.

 

 

반면 해조류는 요오드 함량이 높아 중요한 공급원이 될 수 있으나, 과잉 섭취 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단이나 식물성 중심 식단을 따를 경우 요오드 강화 식품 활용, 요오드화 소금 사용, 필요 시 보충제 섭취 등 구조적인 보완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직접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비건 및 식물성 중심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층이 늘고 있는 만큼 요오드 섭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물성 대체음료나 가공식품 등이 요오드로 강화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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