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시장조사기관 팩트엠알(FactMR)은 미국 식물성 치즈 시장이 2025년 약 7억9000만달러에서 2035년 약 11억5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1%로 전망됐으며, 주요 성장 동력은 캐슈 기반 제품과 슈레드 형태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엠알은 2025~2030년을 시장 성장의 1단계로 정의했다. 이 기간에는 플렉시테리언 소비 확대, 대형 유통채널 진입 증가, 맛·식감 개선이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제시됐다. 2030~2035년에는 정밀발효 기반 신기술 도입,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클린라벨 요구 강화가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품 유형별로는 캐슈 기반 제품이 2025년 시장의 28.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드럽고 중립적인 풍미가 다양한 조리에 적합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형태별로는 슈레드 제품이 45.6% 비중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이 예상됐다. 피자, 파스타, 냉동 간편식 등 조리 활용도가 높아 외식업과 가정 모두에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 구조는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외식·푸드서비스, 온라인, 전문점 등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의 메뉴 다변화 요구와 유당불내증·알레르기 대응 필요성도 식물성 치즈 도입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부 지역이 연평균 4.8% 성장률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동부(4.5%), 남부(4.0%), 중서부(3.8%) 역시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상됐다.
경쟁 구도는 다이야푸즈(Daiya Foods), 카이트힐(Kite Hill), 바이올라입(Violife Foods),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 팔로유어하트(Follow Your Heart) 등의 전문 브랜드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쟁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원료 혁신, 제품 포맷 다양화, 공급망 강화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식물성 치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규모나 연도별 성장률에 대한 공식 국가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인증 기관의 자료와 업계 보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식물성 치즈 인증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부 대체식품 브랜드와 유가공 기업이 비건 치즈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비건 치즈 취급 SKU가 완만히 확대되는 흐름이 관찰되며, 외식업계에서도 피자·샌드위치 등 특정 메뉴 중심으로 식물성 치즈를 옵션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건강 지향 소비, 알레르기·유당불내증 대응, 대체단백 카테고리 확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성장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