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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국동물보호연합, 폴란드 모피농장 폐지 결정 환영…국내 모피 제품 퇴출 촉구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공동 성명…모피 수입·판매 제한 제도 마련 촉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폴란드의 모피농장 단계적 폐지 결정을 계기로 국내 동물단체와 채식단체들이 모피 산업 전반의 퇴출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폴란드가 8년 내 모피농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비록 기간이 길어 아쉬움은 남지만, 방향성 자체는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모피 제품의 수입과 판매, 유통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폴란드에서 여우와 밍크, 친칠라,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오랜 기간 공장식 축산과 유사한 구조의 농장에서 사육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루 수십km를 이동하는 야생동물을 좁은 철망 케이지에 가둬 본능과 습성을 박탈하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많은 야생동물이 모피 생산을 위해 희생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0%는 자연 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고, 나머지는 모피농장에서 평생 학대와 착취를 당하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모피 산업의 잔인성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모피농장과 모피 제품이 점차 퇴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모피 제품에 대한 선호와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피 코트뿐 아니라 ‘라쿤 털’이나 ‘퍼 트림’ 형태로 코트 옷깃이나 점퍼 모자 둘레에 모피를 부착한 장식 제품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 유통되는 모피의 80~90%가 중국산으로 추정되며, 중국 일부 모피 농가에서는 별도의 도축 시설이 없어 살아 있는 상태에서 껍질을 벗기는 행위가 이뤄진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는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어 모피를 벗기기 어렵고 품질이 훼손된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까지 모피로 사용되는 사례가 있으며, 해당 모피가 국내에 수입·유통되고 있다는 주장도 담겼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모피는 최악의 동물학대 제품이라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모피를 사지도 팔지도 않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동물의 털 대신 동물을 괴롭히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 제품은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끔찍한 동물착취의 산물인 모피가 전 세계적으로 퇴출돼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모피 제품의 수입과 판매, 유통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폴란드의 모피농장 중단 결정을 환영하며, 국내 모피 제품의 퇴출을 촉구한다!

 

폴란드가 최근 모피농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구체적으로는 8년 내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8년 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했다는 것을 환영한다.

 

폴란드는 오랜 기간 여우, 밍크, 친칠라,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을 공장식 축산 구조와 비슷한 시설에서 사육해 왔다.

 

하루 생활반경이 수십km에 이르는 야생동물들을 좁은 케이지 철망에 가두고, 야생동물의 본능과 습성을 완전히 박탈한 채 감금 사육하는 것은 끔찍한 동물학대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모피때문에 죽어간다. 그 중의 약 20%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고통스럽게 비참하게 죽어가고, 나머지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끔찍한 동물학대와 동물착취에 시달리며 죽어간다.

 

외국에서는 모피 산업의 잔인한 진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모피 농장과 제품이 점차적으로 퇴출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피 제품에 대한 선호와 소비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리고 모피 코트 뿐 아니라 '라쿤 털'이나 '퍼 트림'(Fur Trim) 등 코트의 옷깃이나 점퍼의 모자 둘레에 모피를 붙이는 등 모피 장식 제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80-90%가 중국산으로 추정되며, 중국 모피 농가에서는 따로 도축 시설이나 장비가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산채로 껍질을 벗기기도 한다.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도 힘들고, 모피의 품질이 훼손된다는 이유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들까지 죽여서 모피로 사용하기도 하며 그러한 개, 고양이 모피들이 국내에서 버젓이 수입, 유통되기도 한다.

 

모피는 최악의 동물학대 제품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모피는 사지도 팔지도 않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모피와 같은 동물털 대신에, 동물을 괴롭히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vegan)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비건 제품은 보온과 품질면에서도 우수하다.

끔찍한 동물착취의 산물인 모피의 전세계적인 퇴출을 촉구하며, 국내에서도 모피 제품의 수입, 판매, 유통을 제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5년 12월 12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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