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의 인도네시아 진출 전문기업 ㈜하빼엔한국위원회(HPN-K)는 인도네시아 수입·유통 전문업체 히카라(PT HIRAKA UNTUNG BERSAMA)와 K-푸드 및 BTS 관련 상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국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측은 K-푸드, K-뷰티, 생활소비재를 비롯해 BTS 드립커피와 BTS 라이선스 굿즈 등 한류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총 5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하빼엔한국위원회는 한국 측 허브 역할을 맡아 할랄 인증 상품 기획과 품목 선정, 참여 기업 및 브랜드 발굴, 제품 현지화 및 패키지 컨설팅, 수출 실무 지원, 중장기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한다.
히카라는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로서 유통 채널 구축과 운영, 인허가 및 행정 절차 지원, 문화·종교적 적합성 검토, 온·오프라인 입점, 홍보·프로모션 집행, 사후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며 현지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한다.
양측은 협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 협의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 1회 이상 공동 기획 회의를 개최하고, 분기별로 수출 실적과 인증 진행 상황, 유통 성과, 마케팅 결과 등을 점검해 전략을 조정한다. 필요 시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일정과 물량, 가격 정책, 프로모션 계획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협약 기간은 서명일로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별도의 서면 통보가 없는 경우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계약 조건 변경이나 조기 종료는 쌍방 합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랄 인증 K-푸드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 소비재를 체계적으로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구조”라며 “한국은 기획과 공급, 브랜딩을 맡고 인도네시아는 유통과 현지 문화 적합성, 마케팅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비교적 명확한 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빼엔한국위원회는 할랄 인증 및 수출 플랫폼 운영 경험을 K-콘텐츠 연계 소비재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히카라는 인도네시아 내 K-브랜드 전문 유통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