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연무서울 6.2℃
  • 맑음인천 5.4℃
  • 구름많음원주 5.2℃
  • 구름조금수원 6.6℃
  • 맑음청주 8.2℃
  • 구름조금대전 8.6℃
  • 맑음대구 10.2℃
  • 구름많음전주 8.4℃
  • 맑음울산 11.3℃
  • 맑음창원 12.5℃
  • 구름많음광주 8.8℃
  • 맑음부산 13.0℃
  • 구름많음목포 8.7℃
  • 흐림제주 11.3℃
  • 맑음천안 7.5℃
  • 맑음구미 9.8℃
기상청 제공

비건

식물성 식단도 가공 수준 따라 심혈관 위험 달라진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단이 모두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소 가공된 고품질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 반면, 초가공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오히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 식물성 여부뿐 아니라 가공 정도와 영양 질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와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소르본 파리 노르대학, 국립보건예술직업원(Cnam) 소속 연구진은 식단 구성과 심혈관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 분석했다. 연구는 프랑스 대규모 영양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대상은 프랑스 ‘누트리넷-산테(NutriNet-Santé)’ 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6만3835명이다. 참가자들은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됐으며, 일부는 최대 15년까지 포함됐다. 식이 정보는 최소 3일 이상 온라인 식사 기록 설문을 통해 수집됐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와 달리 식품을 단순히 식물성·동물성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탄수화물과 지방 구성, 항산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 당류와 염분 수준 등 영양 질과 함께 산업적 가공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지방·당·염분이 낮고 영양 밀도가 높은 최소 가공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40퍼센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집단은 상대적으로 동물성 식품 섭취 비중도 낮았다.

 

반면 영양 성분이 비교적 양호하더라도 초가공 공정을 거친 식물성 식품을 주로 섭취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산업용 통밀빵, 시판 수프, 즉석 파스타, 드레싱이 포함된 상업용 샐러드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영양 질이 낮고 초가공된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오히려 증가했다. 감자칩, 가당 과일 음료와 탄산음료, 초콜릿 과자류, 가당 시리얼, 짭짤한 비스킷류를 많이 섭취한 집단의 위험은 고품질 최소 가공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집단보다 약 40퍼센트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식물성 식단의 건강 효과를 평가할 때 가공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식단의 ‘식물성 전환’만을 강조하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공중보건 권고로 신선·냉동 또는 지방·염분·당류·첨가물이 거의 없는 고품질 통조림 과일과 채소 등 최소 가공 식물성 식품 섭취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의 선택과 가공 방식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