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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 학교 급식 전지우유 재도입…식물성 대체음료도 제도권 선택지로 인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의회가 학교 급식에서 전지우유 제공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낙농업계와 식물성 대체음료 업계가 동시에 환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지우유 재도입이라는 정책 변화 속에, 식물성 대체음료 역시 제도권 급식 선택지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이 이번 논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전지우유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국가 학교 점심법을 개정해 그동안 제한돼 있던 전지우유와 2% 저지방 우유를 학교 급식에서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학교 급식에서는 무지방 또는 1% 저지방 우유만 허용돼 왔다.

 

법안의 또 다른 핵심은 비유제품 음료에 대한 규정이다. 법안에는 학교가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식물성 대체음료를 급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명시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락토오스 불내증이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뿐 아니라, 식단 선택의 다양성을 원하는 학부모도 보다 쉽게 대체 음료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낙농업계는 전지우유와 저지방 우유가 성장기 아동의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지방과 단백질을 포함한 전지우유가 포만감과 에너지 섭취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 업계의 환영 배경은 전지우유 자체보다는 선택권 확대에 있다. 법안을 통해 식물성 대체음료가 예외적 대체재가 아닌, 영양 기준을 충족할 경우 우유와 동등한 급식 옵션으로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의사 소견서 없이도 학부모 요청만으로 제공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은 학교 현장에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 단체와 급식 관련 시민단체는 전지우유 허용이 포화지방 섭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식물성 대체음료 선택권 강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균형 잡힌 급식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전지우유를 둘러싼 오랜 영양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학교 급식에서 식물성 대체음료의 위상을 제도적으로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급식 정책이 단일 식품 중심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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