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약 136세에 해당하는 세계 최고령 고양이가 30번째 생일을 맞으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 중인 고양이 ‘플로시’는 고령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보이며 생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령 동물의 삶과 보호 환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플로시는 지난해 12월 29일 만 30살 생일을 맞았다. 해당 사실은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전해졌으며, 현재 생존해 있는 고양이 가운데 최고령 개체로 확인됐다.
플로시는 지난 2022년 26살의 나이로 현존 최고령 고양이로 공식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후에도 생존 기록을 이어가며 세계 최고령 고양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털을 가진 단모종인 플로시는 길거리에서 태어난 고양이다. 1995년 12월 29일 영국 머지사이드 지역 병원 인근에서 태어나 한동안 길고양이 무리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 직원에게 입양돼 약 10년간 함께 지냈으며, 첫 번째 보호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의 여동생 집으로 거처를 옮겨 14년을 더 살았다. 두 번째 보호자 역시 사망하면서 플로시는 다시 보호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됐다.
두 번째 보호자의 아들이 약 3년간 플로시를 돌봤으나 장기적인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보호소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현재 보호자인 비키 그린을 만나게 됐다. 보호소 측은 입양 절차를 진행하던 중 플로시의 나이에 의문을 품고 의료 기록을 추적한 끝에 고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플로시 사례는 기록 자체보다 초고령 고양이에 대한 돌봄 환경이 생존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20세를 넘기면 초고령묘로 분류되며, 이 시기에는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리듬 유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보호소 측이 언급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 과도하지 않은 활동은 노령 고양이 관리에서 강조되는 기본 조건과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동물일수록 의료적 처치뿐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 환경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비키 그린은 “처음부터 플로시가 특별한 고양이라는 점은 느꼈지만, 세계 기록 보유묘와 함께 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 든 고양이에게 편안한 노후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플로시는 노령으로 인한 청각 장애와 시력 저하가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은 “시력이 좋지 않아 어두운 환경에서는 혼란스러워했지만, 지금은 환경에 적응해 밤에는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잔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세계 최장수 고양이 기록은 미국 텍사스에서 살았던 ‘크림 퍼프’가 보유하고 있다. 크림 퍼프는 1967년 8월 3일 태어나 2005년 8월 6일까지 38년 3일을 살며 최장수 기록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