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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2035년 고속 성장 전망

건강·환경 의식 확산 속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업계 보고서와 시장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5년에는 약 78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00억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 관리와 환경 보호,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 확산이 식물성 식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비건 식품이 주류 식품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플렉시테리언 인구 증가가 꼽힌다.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층까지 식물성 식품을 선택지로 받아들이면서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레스테롤 관리나 만성질환 예방 차원에서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환경 부담을 고려한 식단 전환 움직임도 비건 식품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대체육 중심이던 초기 시장과 달리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음료, 요거트, 치즈, 계란 대체품, 식물성 해산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체육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 둔화 논란이 있었지만, 원료와 제조 기술 개선을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버섯, 병아리콩 등 원재료 특성을 살린 제품과 육류와 식물성 단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체 유제품 분야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유, 아몬드, 오트 기반 식물성 대체음료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했으며, 유당불내증 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식물성 요거트와 치즈 대체품 역시 품질 개선과 함께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이다.

 

유통 채널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까지 비건 식품 취급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유통과 식품 이커머스 성장도 비건 식품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도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를 중심으로 식물성 메뉴가 상시 옵션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원료 공급과 기술 혁신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완두, 대두 등 식물성 단백질 원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작황 변동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밀발효, 미코프로틴 등 차세대 대체 단백질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육가공 기업과 다국적 식품사는 식물성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초기 기대에 못 미친 성과로 제품군을 조정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간 사례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과열 국면을 지나 현실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대체 단백 산업 육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한국 역시 채식 인구 증가와 함께 식품 기업들의 비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과 맛 개선, 소비자 신뢰 확보가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건 식품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주류 식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도 높은 품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은 건강과 환경, 윤리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술 혁신과 유통 확대가 병행될 경우 식물성 식품은 향후 식품 산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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