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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국 비건 식품 시장, 2035년 성장 본격화 전망

MZ세대 소비 확산에 대체육·간편식 중심 시장 확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업계 분석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비건 식품 시장은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2035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육류와 유제품 중심의 식문화 속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점진적인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식 통계는 없으나 한국채식연합은 완전 채식뿐 아니라 채식을 지향하거나 부분적으로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인구를 포함해 국내 채식 인구가 약 25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나물류와 두부, 콩 요리 등 식물성 기반 음식 문화가 자리 잡아 왔지만, 대체육과 비건 치즈 등 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은 202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식품기업들이 비건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비건 인증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대체육은 냉동 간편식과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식물성 패티와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선택지는 늘었지만, 가격 부담과 식감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엇갈리면서 성장 속도는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육이 완전한 고기 대체재라기보다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선택지로 인식되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대체 유제품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유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시장은 오트, 아몬드 기반 대체음료로 다양화됐고, 최근에는 비건 요거트와 비건 치즈 제품도 점차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오트 음료 선택이 일상화되면서 비채식 소비자층의 유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간편식과 스낵류 역시 비건 식품 시장 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꼽힌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비건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이 등장하며 접근성이 개선됐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비건 옵션이 늘고 있다. 이는 완전 채식보다는 상황에 따라 비건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 행태와 맞물려 수요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측면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비건 식품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일부 매장에는 비건 전용 코너가 마련되고 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비건 필터를 통한 상품 탐색이 가능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일반 식품에 비해 선택 폭과 가격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비건 식품 선택 이유로 건강과 환경 요인이 가장 많이 꼽히고 있다. 동시에 ‘맛이 없을 것 같다’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인식은 여전히 시장 확산의 장벽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식품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맛과 식감, 가격 측면에서 일반 식품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제도 측면에서는 민간 중심의 비건 인증 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표준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 당국은 대체 단백질 신소재와 표시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제도 정비가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으로는 2030년을 전후해 대체 유제품과 비건 간편식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료 공급 안정성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소비자 맞춤형 제품 전략은 한국 시장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완전 채식이 아닌 플렉시테리언을 겨냥한 ‘선택 가능한 비건’ 전략과 한식 기반 비건 제품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유망한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규모 면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소비 인식 변화와 기업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가는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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