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은 흔히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설명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보다 복합적인 구조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연골 손상과 함께 연골 아래 뼈의 변화, 관절막과 활액의 염증 반응, 인대와 주변 연부조직의 기능 저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이어진다. 단일 조직의 문제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존 치료는 약물요법, 물리치료, 관절강 내 주사요법 등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이러한 방법은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에 목적을 두며, 환자 상태에 따라 일정 기간 증상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질환의 진행 단계나 손상 범위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치료 전략을 설정할 때 관절 구조 전반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최근에는 관절강과 연골하골 등 서로 다른 해부학적 층을 구분해 접근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가 조직을 활용해 관절 내 환경을 조절하는 방식 등이 소개되고 있으나, 아직 적용 범위와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는 단계다.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치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직접적으로 지탱하는 구조로, 연골 표면과 그 하부 구조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통증의 원인 또한 단일 부위에 국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를 계획할 때에는 영상 검사와 기능 평가를 통해 손상 정도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보존적 치료, 주사요법, 수술적 치료 등 여러 선택지를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특정 시술이나 치료법의 선택이 아니라, 현재 관절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다. 통증 강도만을 기준으로 치료 강도를 결정하기보다, 구조적 변화와 기능 저하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관절염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라 경과를 관찰하며 조정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결국 무릎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특정 기술의 홍보가 아니라, 질환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환자별 상황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데 있다.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검토하되, 과도한 기대보다는 객관적 근거와 의료진의 판단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삼성밸런스의원 나건엽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