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공사로 서식지를 잃게 된 길고양이들이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내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진다. 부산시는 길고양이 약 50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민관협력 방식의 임시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는 바다와 대형 도로, 주거지가 맞닿아 있어 길고양이가 스스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다. 시는 재개발 착공 전부터 기존 서식지 주변으로 점진적인 이주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정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는 철거와 공사 차량 이동, 소음 증가 등으로 기존 서식 환경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 길고양이처럼 일정한 급식 장소와 은신처에 의존하는 동물은 단순 방치 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포획, 검진, 이주, 사후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번 임시 보호시설은 부산시와 재개발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 지역 캣맘이 역할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보호시설 설치를 위한 공간 확보와 행정·재정 지원을 맡고, 아이파크마리나는 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지역 캣맘은 이주한 길고양이의 보호와 현장 관리를 지원한다.
이주 대상 길고양이들은 중성화사업과 전염병 검사, 기본 예방접종 등을 거친 상태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다음 달 초부터 동백유원지 내 송림에 마련된 임시 보호시설로 길고양이를 옮기고, 공사 기간 동안 급식과 위생 관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시 보호시설은 재개발 공사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길고양이들이 원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임시 보호시설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산의 의지를 담은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성숙한 행정을 통해 시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