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식연합이 지구를 파괴하는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을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채식연합은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단체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며 하나뿐인 지구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산업으로 인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파괴됐고 가축 방목지와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사라졌다”며 “축산업은 지구온실가스, 기후위기,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지구를 파괴하는 육식을 중단하고,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를 위한 비건 채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구를 살리며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채식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채식에 대한 편견은 만연하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풀만 먹는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채식뷔페 ‘베지그린’이 한계를 모르는 채식의 변신을 선보이면서 이 같은 편견에 맞선다. 다양한 채식메뉴를 조명하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5년차 비건 선배가 채식뷔페 베지그린을 추천했다. 바로 예약을 마친 뒤 일행 2명(비건, 논비건)과 함께 방문했다. “제대로 찾아온 거 맞지? 이게 다 채식인거지?” 각자 먹을 음식을 덜기 위해 푸드바를 보던 일행이 의문을 품었다. 채식답지 못한(?)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푸드바에는 불고기, 초밥, 냉면, 치킨, 탕수육, 김밥 등이 즐비했다. 메뉴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모든 고기메뉴는 콩고기를 이용해 조리됐다. 초밥은 곤약, 탕수육은 새송이버섯탕수다. 김밥 속은 채소로만 구성됐다. 냉면은 육수가 아닌 채수를 부어 먹는다. 이외에도 샐러드와 다양한 나물류, 토마토 파스타, 브로콜리·바나나튀김, 채소 토르티야 등 일반적인 뷔페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다채로운 메뉴는 차치하고 냉정하게 맛을 평가해보기로 했다.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메뉴는 살얼음 동
축산업과 관련된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낙농업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시화와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와 사회적 비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축산농가와 농촌 지역주민의 갈등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우유 생산액이 1990년 6377억 원에서 2018년 2조 1314억 원으로 크게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낙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9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하는 추세 다.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42.2%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축산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860만 톤으로 이중 장내 발효가 440만 톤, 가축분뇨처리에서 420만 톤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도 무시할 수 없다. 낙농과 관련된 온실가스는 대부분 젖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장내 발효와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 아산화질소에 기인한다. 그중에서도 젖소는 마리당 가축분뇨 배설량이 가장 많으며, IPCC 가이드라인 기준에 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다. 낙농업은 젖소 생산성을 향상시켜 연간 원
한국채식연합 등 시민단체가 상업적 어업활동으로 인한 바다 파괴 중단과 채식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채식연합·비건(Vegan)세상을 위한 시민 모임·VeganWorld(비건월드) 등 시민단체가 14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해양오염 현황을 폭로하면서 생태계 파괴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물고기 탈을 쓴 채 상업적 어업 행위를 중단하고 채식을 권장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또 어망에 갇혀 괴로워하는 물고기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바다파괴 중단' 메시지를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현재의 해산물 소비 기조가 지속될 시 오는 2048년 모든 어종이 고갈된다. 또 오늘날 상업적 어업은 대형 어류의 90%를 없앴다. 부수 어획으로 연간 30만마리 고래와 돌고래가 희생되고 샥스핀 때문에 매시간 3만마리 상어가 죽임당하고 있다. 아울러 어업 과정에서 발생한 어망 등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체 해양 쓰레기의 46%를 차지한다. 이에 비하면 플라스틱 빨대는 고작 0.03%에 불과하다. 바다 생물을 위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은 경각심을 갖고 줄이자면서 해양 쓰레기 절반을 차지하는 어업용 쓰레기는 간과하는 모순이 범지구적으로 팽배하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관계 각료 회의에서 결정했다. 오염수는 대부분 방사성 핵종을 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할 계획이다. 실제 방출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일본이 폐로(廢爐)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해법으로 해양 방출을 선택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의 실적에 비춰볼 때 해양 방출을 하면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서 이같이 결정했다. 현지 어민들의 반발을 고려한 내용이 기본 방침에 반영됐다. 설정한 배출 기준이 유지되도록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채식과 더불어 건강한 식생활의 한 방식으로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또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비오틱은 ‘크다’라는 마크로(macro)와 ‘생명’이라는 바이오(bio), ‘학문’이라는 틱(tic)의 합성어로 영어를 조합해 썼지만 그 사상은 동양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세기 초반 일본에서 음식의 성분, 품질을 조절해 질병을 예방하는 식양법(食養法)이 유행했는데 이 개념을 의사 이시즈카 사켄이 체계화하면서 요리법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마크로비오틱은 1960년대 자연주의를 추구하던 미국에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해 영국에서는 ‘그레이트 라이프 (Great life)’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우 푸드 (Slow food)’라고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마크로비오틱은 '바른 식생활을 하면 암이나 당뇨, 고혈압, 비만 등 현대인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국제적인 음식문화 운동으로도 확산됐다. UN에서는 ‘국제 마크로비오틱 협회’까지 설치돼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에는 4가지 원칙이 있다. 자신이
개농장에서 평생 출산만 하다 죽음을 맞는 번식견들이 비가임기에는 애견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혹사당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다수 애견 미용학원의 잔혹한 실태가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애견 미용학원 수강 중 벌어진 일”이라며 “강사들이 다리가 세 개뿐인 강아지가 똑바로 안 선다고 윽박지르면서 강아지 얼굴에 슬리커브러시(엉킨 털을 푸는 빗)를 사정없이 문대 피가 줄줄 흐르는 상태였다”는 증언이 담겼다. 게시자 A씨는 비건뉴스 취재에서 해당 미용학원 소재지가 경남 양산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강사들이 강아지 기를 꺾는다며 슬개골을 비트는가 하면 종양이 다리만큼 커져 서기도 힘든 강아지를 강제적으로 세워 미용하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해당 미용학원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찬물로 강아지를 목욕시켰다는 진술도 나왔다. A씨는 “온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많은 실습생이 이용하는 바람에 따뜻한 물을 금방 동났고 2~3마리 빼고는 모두 찬물 목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학원 측에 온수기 증량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온수기 물이 데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욕해라"였다. 한정된 수업 시
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아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해 나무를 심고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 ‘당인리 발전소’ 가 위치해있던 장소로 최근 복합 LNG 발전소 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곳에서 공원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에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배출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는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을 포함해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산업부 등 관련 부처 장관, 산림청장, 마포구청장, 한국중부발전 사장, 임업 관련 단체장 및 NGO 활동가, 국립수목원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나무를 심음으로써 미래세대에 맑고 푸른 도시숲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직접 어린이들에게 발전소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석탄 발전과 중유 발전을 폐지하고, 이곳 도심 지하에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강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일 오후 1시 한국동물보호협회 외 45개 단체로 이뤄진 시민단체는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동물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동물복지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동물가면을 쓴 채 피켓팅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붉은색 색소를 뒤집어 쓴 개를 형상화하면서 ‘개사체탕 판매금지’ 메시지를 힘주어 외쳤다. 이와 관련한 정책 제안서는 서울시와 각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제출했다. 단체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448만명으로 이중 306만명이 서울에 산다. 이는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려동물, 유기동물, 동물학대, 개·고양이 도살,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 등 동물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들은 서울시에 △서울시내 개 보신탕 판매 단속·금지 △ 강아지 공장 폐쇄 △ 펫숍 등 강아지 판매 금지 △입양센터 설립 △25개구 길고양이 쉼터 설치 △비건 친화 등을 요청했다.
‘서울 수달보호네트워크’가 오는 7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달보호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2일 오후 1시 30분 서울의 수달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서울 수달보호네트워크'는 서울시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수달 보호를 위한 정책'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시민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 하천 곳곳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으나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서울시에 항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한강에 대한 공약을 밝히지 않은 시장 후보들의 의견 표명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달 보호 단체 대표자들과 회원들이 참석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수달 탈과 인형을 쓰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현재 수달이 좁은 서식지에서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등 열악한 조건에 있다고 꼬집으며 수달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강 자연성 회복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한편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수달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수달보호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우람한 체격과 건장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보디빌더를 떠올리면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닭가슴살’이 연상된다. 운동만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는 보디빌딩은 고단백 식단을 중시한다고 알려졌다. 미디어에서도 몸 만들기의 기본은 고단백 식단이라고 강조한다. 정말 탄탄한 근육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물성단백질의 급원인 ‘고기’를 먹어야 하는 걸까. 최근 엄격한 채식주의 단계인 ‘비건(vegan)’ 보디빌더가 이 같은 편견을 산산조각냈다. 비건뉴스가 비건 보디빌더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운동건강관리학과 운동생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국가공인 건강운동관리사를 취득해 헬스트레이너와 보디빌더를 겸하고 있어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8 ICN 코리아 보디빌딩 노비스’ 1위, ‘2020 NPC 내추럴 리저널 보디빌딩 오픈’ 2위 등이 있습니다." Q. 채식을 뭐라고 정의하시나요? "채식은 ‘정답’이에요. 채식을 시작하면서 8년간 고민했던 문제의 실마리를 찾았어요. 지금까지 수많은 건강 식단을 연구하고 실천해봤지만 채식만큼 제 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식이요법은 없었죠.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모든 식단을
동물권 단체와 시민사회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에 동물 복지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진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외 45개 시민단체는 오는 2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동물복지 서울을 촉구하는 동물복지 정책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를 각 후보 선거 사무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호 제창 및 동물가면을 쓰고 피켓팅을 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단체는 “현재 동물학대, 유기동물, 개 고양이 도살 등 동물문제가 매우 심각하지만 서울시장으로 나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동물에 대한 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번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동물보호 정책을 시행해 동물복지 선진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서울이 동물복지 국제 표준 도시가 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채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얼마나 개선됐을까. 엄격한 채식을 실천하는 국내 비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최근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책의 일환으로 채식이 대두되면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일찍이 채식이 확산된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채식이 일상화되면서 채식인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일상에서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데 큰 장애물은 없다. 대다수 음식점은 비건을 위한 메뉴를 마련해놓고 선택지를 제공한다. 채식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대수롭지 않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내 채식 인구가 150만명을 돌파했고 서울시내 948곳 채식 식당이 들어서 있다. 식품·패션·뷰티 등 산업분야에서도 비건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비거노믹스(veganomics·채식주의자를 칭하는 비건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채식주의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채식인이 일상생활에서 신념을 배격당하는 일이 잦다고 토로한다. 2년간 비건을 실천한 김수현(여·33) 씨는 “식당에서 가끔 고기를 빼달라고 요청해야 할 때가 있다. 한 번은 채식주의자라고 밝혔더니 고기 파는 집에서 그런 소리 말라고 하더라”며
세븐일레븐이 올해 초 ESG경영 선포 이후 본격적인 친환경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빱(밥 대신 빵)’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끼연구소 ‘햄치즈샌드&치킨샐러드’, ‘게맛살샌드&닭가슴살샐러드’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상품 용기는 기존 플라스틱 페트 대신 바이오 페트(PET)가 적용됐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30% 활용한 친환경 페트 용기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분해성 소재 PLA(폴리락타이드) 용기를 적용한 ‘모둠초밥’,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위한 ‘빨대없는 컵커피’에 이어 이번에 바이오 페트 ‘샌드&샐러드박스’ 상품까지 출시하며 친환경 상품 운영 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친환경 상품에 대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 2개월 차에 접어든 ‘빨대없는 컵커피’는 SNS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간이 흐르며 판매가 점차 증가, 이달 전체 컵커피 판매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모둠초밥’도 출시 시점(12월 말)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
비건과 해장국은 연관 짓기 어려운 조합이다. 해장국이라고 하면 돼지나 소뼈를 끓인 얼큰한 국물에 우거지, 콩나물 등 고명을 얹은 뼈해장국이나 머리고기와 순대를 듬뿍 넣어 끓인 순댓국 등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대다수 찌개나 탕은 육수로 맛을 내기 때문에 비건에게는 제한적인 선택지다. 그런데 최근 비건 사이에서 ‘핫’한 해장국이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비건 전문 식당 ‘제로비건’은 해장국, 보양식, 감자탕은 물론 곰탕까지 채식으로 재구성했다. 비건에 대한 선입견을 거두고 혁신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제로비건을 기자가 직접 방문했다. 푸드코트 한편에 자리잡은 제로비건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매장 입구 입간판에는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달걀, 우유를 포함한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무인 셀프 시스템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메뉴를 고를 수 있고 계산을 완료하고 나면 번호표와 영수증이 제공된다. 메인메뉴는 △칼칼채수해장국 △토마토해장국 △채식 감자탕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 △더덕곰탕 △느타리 두루치기 △해초비빔밥 등으로 구성됐다. 사이드메뉴는 △새송이 강정 △표고 유부잡채 △석박지볶음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