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면 호흡기질환과 폐렴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노인황반변성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 안과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팀은 시력에 문제가 없는 40~69세 1만 5954명을 대상으로 노인황반변성을 조사했다. 피험자들의 연평균 대기오염 노출과 비교했는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노인황반변성 위험이 8%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황반변성(AMD)은 50세 이상 영국 성인들 사이에서 시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이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에는 나이와 함께 특정 유전요인, 흡연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를 시작할 초기만 해도 피험자들은 모두 시력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위한 데이터는 영국인 50만 명의 상세한 유전 정보와 건강 정보가 기록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수집했다. 참가자 중 5만 2602명은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을 나타내는 망막 내 수용체 두께와 수의 구조적 변화를 검사했다. 연구는 주로 차량 배기가스에
2020년 12월은 2015년 이후 가장 맑은 12월이었다. 겨울은 대기가 정체되며 미세먼지가 더 극심하다고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맑은 하늘이 이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2021년 1월 미세먼지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 국내 미세먼지 일별 농도 현황을 분석해봤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초미세먼지 상황과 주요 이행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12월 한 달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였다"고 밝혔다. 전년(26㎍/㎥) 대비 약 8%, 직전 3년(27㎍/㎥)보다는 약 11% 개선된 수치다.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10일로 역시 전년 대비 4일 늘었다. 일평균 36㎍/㎥ 이상 '나쁨일수'는 5일로 전년 대비 2일 줄었다. ◆ 미세먼지 걱정은 줄었던 1월 2021년 1월은 지난 12월보다 미세먼지 상황이 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27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평균과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인 지난 시즌보다 평균 농도가 낮다. 지난 28일까지 미세먼지 수치를 통합하면 평균 농도는 21
폭설이 내린 도로에 염화칼슘(CaCl2) 제설제를 대신하는 친환경 열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설이 내려 차량정체로 불편을 겪었다. 이 가운데 서울 성북구는 친환경 열선 시스템을 도로에 설치한 덕분에 눈이 쌓이지 않았고 그 덕분에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도로열선시스템은 도로 7㎝ 아래 열선을 설치하고 도로표면에는 온도·습도 센서를 설치해 겨울철 강설에 자동으로 도로 위 눈을 녹이는 시스템이다. 구릉지, 비탈길이 많은 성북구는 폭설 시 위험 요인이 많기 때문에 지난 2016년부터 친환경 열선 시스템을 설치해 현재는 관내 17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그동안 겨울철 도로 위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염화칼슘(CaCl2) 제설제를 널리 사용했다. 이는 결빙점이 낮은 장점이 있고 편리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현재 서울시 제설제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설제는 염화 이온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대량 살포시 심각한 부식 현상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염화칼슘을 뿌린 도로를 달리면 차량하부에 염화 성분이 녹아든 눈과 이물질이 튀게 되며 이는 차체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제설제를 뿌려놓은 도로의 부식도 일으킨다.
환경부는 2차 계절관리제 기간(2020년 12월 1~2021년 3월 31일)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이하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5.3%(4500여t)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협약 사업장은 1차 계절관리제부터 참여중인 사업장(111개), 2차 계절관리제에 새로 참여한 사업장(44개), 유역·지방환경청 협약 사업장(169개) 등 총 324개다. 이번 감축은 324개 사업장 중 굴뚝원격감시체계(TMS)가 설치된 137개 대량배출 사업장(1~3종)에 대한 12월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감축률은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458개 굴뚝원격감시체계 설치 사업장의 같은 기간 오염물질 저감률(13.3%)과 비교시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석탄발전, 제철, 시멘트 등에 속한 3개 사업장은 강화된 배출허용기준 적용, 획기적인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으로 주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높은 감축률을 달성했다. 환경부와 산업계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저감과 관리를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2020년 9~11월)하기도 했다. 산업계는 강화된 배출허용기준 설정·운영, 촉매 추가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 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 이와 함께 수집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량도 증가했다. 대부분 이메일 계정을 2개 이상 갖고 있고 용량 확보를 위해서만 스팸메일을 삭제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일 계정은 메일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만 한다. 이러한 불필요한 메일로 꽉 찬 메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사실을 아는가?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새로운 환경오염으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불필요한 이메일 때문에 영국에서 매일 탄소 1만6000톤이 배출된다고 보도했으며 재생에너지 전력회사 오보에너지는 불필요한 이메일을 하루에 1회만 줄여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 년에 1만 6433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번 하는 데만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5~7g을 배출하게 된다. 해외 기관 ADEM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MB 용량의 문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전송하는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9g이다. 1회 사용량만 놓고 보면 큰 수치가 아닌 것 같지만 디지털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내에 3.5%로 2040년에는 1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메일을 전송하거나 포털
지난해 겨울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올해 겨울은 폭설로 많은 이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20년 여름 사상 최장 장마에 이어 겨울에는 폭설이 잦아졌다. 매년 달라지는 날씨, 폭설도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한겨울에도 영상 5도 기온을 유지하는 스페인은 얼마 전 50년 만의 폭설을 겪었다. 이번 주에는 최저 영하 25도의 한파가 닥쳤다. 겨울철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극단 기후 현상의 한 사례라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극단 기후’(extreme weather) 란 일상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현상이다. 이상한파, 이상폭설도 지구온난화와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북극의 바다얼음이 녹으면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난다. 그로 인해 시베리아 지역에 내리는 눈이 증가하고 고기압이 발달한다. 인도양과 서태평양 지역 바닷물 온도까지 높아지면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기압차가 줄면서 극와류가 약해지고 흐름도 느려져 구불구불해지게 된다. 이처럼 사행하는 제트기류(polar jet)는 힘이 약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진다. 차가운 북쪽 공기가 한반도나 유럽, 북미지역까지 내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분리된 빙산이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영국 왕립 공군은 남대서양의 사우스 조지아 섬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빙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빙산의 이름은 A-68a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을 가진 세계 최대 빙산이다. 한때 면적이 최대 6000㎢에 달했던 A-68a는 3년여 전인 지난 2017년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점점 큰 덩어리가 쪼개지며 두 개가 됐고 지난해 4월에는 또 하나 큰 덩어리가 생겼다.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 이렇게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간 A-68a는 최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곧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최근 분리된 A-68d가 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으며 A-68e와 A-68f도 생겼다. 다만 이렇게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운항 중인 선박이 줄어 충돌 위험은 낮아졌
지난여름 호우 피해를 추스를 새도 없이 태풍이 잇따라 북상했다. 비바람에 공사장 펜스가 뜯겨 나가고 상가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 2019년 13호 태풍 ‘링링’과 ‘미탁’ 등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역대급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 슈퍼 태풍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1분 평균 풍속 기준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67m 이상인 경우 ‘슈퍼태풍’이라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슈퍼 태풍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의 악셀 팀머만 단장이자 부산대 석학 교수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하면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이 50% 가량 증가하며, 약한 태풍의 발생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2019년 4월부터 가동 시작한 IBS의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해서 얻은 결과다. 태풍과 허리케인을 포함한 열대저기압은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경제적으로도
대기오염을 사망 원인으로 인정한 전 세계 첫 사례가 나왔다. 영국 법원이 최근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9세 여아의 사망 원인으로 인정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 인정은 역사상 최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천식을 앓던 9세 아동 엘라 키시-데브라의 사망 원인에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법의학 전문가인 필립 발로우 런던 남부 검시관은 2주간에 걸친 공판 끝에 엘라가 “과도한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아 천식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엘라의 사망 진단서에 급성 호흡부전, 중증 천식, 대기오염 누출을 사망 원인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기준치 이상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에 노출됐다. 이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기오염이 엘라의 중증 천식을 유발하고 악화시켰다. 대기오염은 특히 어린이와 천식 환자에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홀게이트 사우스햄튼대 면역약리학 교수도 엘라의 사망과 대기오염 간 연관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그는 “엘라는 다른 천식 환자와 달리 겨울철 대기오염이 심해질 때 발작이 나타났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