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70년 역사 마감한 마이애미 씨쿼리움…해양동물 학대 논란 끝에 폐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해양 테마파크 ‘마이애미 씨쿼리움’이 70년 만에 문을 닫았다. 지난 1955년 개장한 이 시설은 수십 년간 고래와 돌고래 등 수백 마리의 해양동물이 사망한 곳으로, 동물권 단체들의 지속적인 폐쇄 요구가 이어져 왔다. 마이애미 씨쿼리움은 지난해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버지니아키 부지 임대 계약 위반과 관련한 퇴거 명령을 받았으며, 결국 파산 신청 후 지난달 영구 폐쇄됐다. 운영사 ‘더 돌핀 컴퍼니(The Dolphin Company)’는 동물 관리 기준을 위반하고 시설 유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받았다. 현지 당국이 보낸 서한에는 “적용 가능한 법에 따라 동물을 관리하지 않았다”며 “시설 상태가 열악하고 위험하다”는 표현이 포함됐다. 관계 기관은 또한 계약상 ‘시설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1955년 개장 이후 이곳에서는 최소 120마리의 고래와 돌고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3년에는 30세 수컷 돌고래 선댄스(Sundance)가 ‘위장 스트레스’로 추정되는 증상 후 폐사했으며, 그보다 앞서 또 다른 돌고래는 목에서 5센티미터 길이의 못이 발견됐다. 같은 해 5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