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비건일지] ‘버섯’ 못 먹는 어린이 입맛도 채식할 수 있을까?
간헐적 육식을 하는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채식 관련된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고민이 됐다. 대부분 채식 음식에 버섯이 꼭 들어가는데 기자는 팽이버섯을 제외하고는 절대 버섯을 안 먹기 때문. 애초에 버섯, 가지, 연근 등 물컹한 느낌의 채소는 모두 가리는 초딩 입맛 출신인 터라 고기를 안 먹는 것보다 버섯이라는 장벽이 더 크게 느껴졌다. 버섯은 채식주의자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채식을 할 경우 결핌되기 쉬운 비타민B와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일단 굳이 ‘비건’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기보다는 좀 더 식단에 자유를 주되 채식을 오래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버섯으로 비타민B와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없는 탓에 달걀과 우유는 먹는 락토오보 채식주의를 목표로 삼았다. ◆ 비타민B와 D 어떻게 보충할까? 지난해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B12가 대부분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기에 채식주의자에게 비타민B12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달걀이나 메추리알로 충분히 비타민B12를 보충할 수 있기에 오보(ovo) 채식주의자는 결핍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달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