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와 구조적 빈곤, 항생제 내성이 결합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협하는 감염병 확산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연구진은 지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폭발적 대유행이 아닌 ‘지속적 악화’의 형태로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수 지역에서 이미 일상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감염병이,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보건 네트워크 기관이 주도했으며, 네이처 산하 학술지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151개국 3752명의 보건 인력 경험을 분석했으며, 응답자의 87%가 중·저소득 지역에 속해 감염병 악화가 해당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질병 확산은 모기 등 매개체를 통한 감염병에서 두드러졌다.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 같은 질환이 고위험 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결핵과 HIV/AIDS처럼 오래된 감염병도 취약한 사회경제 환경 속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감염병 악화를 주도하는 요인으로 기후 변화, 사회경제적 불평등, 항생제 내성 증가를 제시했다.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는 매개체가 기존에 생존하지 못했던 지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식물성 식단 전환을 제안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감소와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의료진이 지속가능한 영양 지침을 실천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감염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오픈 포럼 감염병(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은 환경 보호와 공중보건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농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경작 가능한 토지의 절반 이상이 축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 사육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메탄 배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목지 확대를 위한 산림 훼손은 생태계 파괴와 생물 다양성 손실로 이어진다. 산림 파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숲이 줄어들면 모기 서식지가 늘어나고 병원체를 옮기는 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