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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감염병은 야생동물서 왔다? "동물을 먹는 행위 자체가 문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를 위협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 여러 기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야생 박쥐에서 최초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쥐에 기생하던 원형바이러스가 중간 매개체를 거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인수공통감염병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세계 보건 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연간 수백만 명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망하는데 이 중 75%는 야생동물에게서 발생한 감염병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다양한 야생동물 중에서도 박쥐와 설치류가 인간에게 위험한 질병을 전파하는 경향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신 연구는 흔히 알려진 박쥐와 설치류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국제자연보호협회(Nature Conservancy)의 시바프라카시 나가라주(Shivaprakash Nagaraju)박사는 “과거부터 설치류와 박쥐가 질병 전염의 핵심종으로 밝혀졌지만 실은 영장류와 유제류가 더 큰 위험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척추 동물 포유류 중에서 발 끝에 발굽이 있는 동물을 의미하는 유제류에는 소, 사슴, 영양 등이 포함돼 있다. 야생동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동물이 아닌 소와 사슴은 레스토랑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식재료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나가라주 박사는 동물성 제품의 소비와 인수공통전염병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태도가 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가 육식 위주의 삶의 방식을 바꿀 때까지 우리는 끝없는 이야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우리는 야생동물 뿐아니라 동물을 먹는 행위 자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 5월 겐트 대학(University of Kent) 의 크리스토프 돈트(Kristof Dhont) 박사가 발표한 논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는 소비자들이 공장식 축산업과 인수공통전염병 발병사이에 연관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통해 "사람들은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가축 농업과 세계 육류 소비가 아닌 야생 동물 거래나 전염병 발병에 대한 정부의 준비 부족을 탓하지만 실은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해로운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비건 식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형태로 진행된 한국채식연합의 기자회견에서 이원복 대표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동물을 먹는 행위를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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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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