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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폭스바겐,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시지’ 판매 중단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폭스바겐(Volkswagen)이 최근 독일 볼프스부르크(Wolfsburg) 본사의 명물인 커리부어스트 소시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에서 소시지 판매를 중단한다는 말이 대체 무슨 소릴까?

 

 

그동안 폭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매장에는 사내 레스토랑에서 폭스바겐이 만드는 소시지를 판매해왔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공장 직원들의 점심식사를 위해 소시지를 대량으로 사 오던 것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알려졌다.

 

1970년대 출시된 폭스바겐 커리부어스트 소시지는 6개 공장의 레스토랑과 슈퍼마켓, 축구 경기장 등에서 판매되며 폭스바겐의 명물로 손꼽혔다. 심지어 폭스바겐은 지난 50년 동안 자동차보다 더 많은 소시지를 생산해 왔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인 소시지 판매를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지속가능성이다.  최근 폭스바겐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룰 것을 약속했고, 향후 4년 내에 탄소, 에너지, 물, 폐기물 및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같은 생산 관련 환경 외부 효과를 2010년 대비 4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CEO인 허버트 다이스(Herbert Diess)는 “탄소 감소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까지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육류를 시설에서 추방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폭스바겐의 노드윈드(Nordwind) 레스토랑은 식물성 식품을 추진하려는 초기 시도에서 직원 1만 4000명에게 채식 대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드윈드(Nordwind) 레스토랑에서는 소시지, 미트볼 대신 두부 패티를 이용한 스테이크가 판매중이다. 폭스바겐 노드윈드(Nordwind) 레스토랑의 주방 매니저인 토마스 클라이너(Thomas Kleiner)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더 적은 고기, 더 많은 야채, 더 나은 재료를 제공해 근로자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채식주의 음식이 항상 고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결정에 대해 독일에서는 재고해달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아직 폭스바겐 이사회 소속이었다면 이같은 결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채식이 좋지만 단계적으로 하고 싶다”며 커리부어스트 소시지 판매 중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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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