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과 동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확대되면서 대체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육류를 대체하는 대체육에 이어 생선을 대체하는 대체 해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해양오염과 더불어 중금속,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으로 인해 대체 해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대체 해산물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굿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식물 기반 해산물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약 1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1년 상반기 미국의 식물기반 해산물 분야 투자액은 해당 분야의 지난 2개년 투자액 규모에 맞먹는 수치인 약 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렇듯 전망이 밝은 대체 해산물 시장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간편하게 대체 해산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CU가 대체 해산물을 활용한 ‘채식주의 시리즈’를 출시했다. 당시 출시된 ‘채식주의 시리즈 4탄’에는 식물성 참치가 들어간 참치마요를 바탕으로 삼각김밥, 김밥, 유부초밥을 출시했다.

CU의 제품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재현한 식물성 참치에 식물성 마요네즈를 더하고 CU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결합했다.

이러한 CU의 비건 참치마요 시리즈는 실제 참치마요와 구분하기 어려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포켓CU 앱 내 삼각김밥 카테고리에서 ‘채식주의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예약구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채식주의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입소문을 타고 비건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일반 상품과 함께 구매한 소비자가 76%로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들도 즐겨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건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14일 이마트 24도 식물성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먹거리 3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플랜트 튜나 삼각김밥’, ‘플랜트 튜나 김밥’은 식물성 참치뿐만 아니라 소이 마요네즈 등 소스와 식재료까지 식물성으로 제조됐다. 함께 출시된 샌드위치도 식물성 참치와 식물성 대체 햄을 활용해 선택지를 늘렸다. 다만 샌드위치에 사용된 빵에는 우유가 함유돼 비건은 섭취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이 소수의 취향을 넘어 업계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대체육 뿐만 아니라 대체 해산물을 활용한 제품 출시는 계속될 예정"이라며 "상품의 맛과 품질에 대해 고객들의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