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 학대 살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학대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SNS에 “시민들과 함께 포항 폐양어장 동물학대 현장을 수습하고, 고양이 아홉 마리를 구조했다”고 알렸다.
카라는 이달 초 ‘누군가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 훼손을 가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포항으로 출동했다.
카라 활동가들은 결정적인 시민의 도움으로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포함해 총 9마리의 고양이를 구출했다.
고양이의 학대와 살인이 일어난 폐양식장은 2m 높이의 벽으로 둘러쌓여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지만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의 형태로 범인은 이곳에서 잔인하게 고양이를 살해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 인근에서 잠복한 활동가들은 20대 남성 A씨로부터 자신이 고양이를 죽였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구룡포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20대 A씨가 2월 13일 폐양식장에서 몽구스 포획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검거되기까지 수십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한 후 엽기적으로 살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임신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고양이를 토막내는 등 계획적이고 잔인한 살해 행위를 일삼았으며 번식용 고양이를 둔 것을 미루어 보아 고양이를 계속해서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동물 학대 및 살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