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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폴리페놀' 풍부한 식물성 식단, 당뇨병 예방에 도움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단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당뇨병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저널인 다이아베톨로지아(Diabetologi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영양학과(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팀은 참가자 10,684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을 조사했다. 이들은 어떤 식습관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사 산물(metabolite)과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대사 산물은 인체가 음식을 에너지로 분해할 때 생성되는 화합물로 사람이 먹는 식단의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실험 결과 연구원들은 통곡물, 채소, 견과류, 커피, 콩류 같은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동물성 식품이나 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영양학과 의장인 프랭크 후(Frank Hu)박사는 “사실 식물성 식단의 건강상의 이점이 잘 문서화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 검진 서비스인 메디첵스(Medichecks)가 100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육류와 식물성 식단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는 혈당(HbA1c) 수치가 낮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는 것처럼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채식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후(Hu)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든 식물성 식재료가 당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제된 곡물, 과일 주스, 감자, 그리고 과자와 같은 가공된 식물 기반 식품이 많이 함유된 식단은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데 아무런 이점이 없었다.

 

 

대사 산물의 데이터에 따르면, 식물성 원료에 포함된 ‘폴리페놀’이라는 특정 영양소가 식물성 식단의 이점을 책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발견한 건강한 식물성 식단에는 통곡물, 야채, 견과류, 콩류와 커피가 포함돼 있었고 이들 모두는 폴리페놀의 풍부한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커피에는 인슐린 민감성과 관련된 화합물인 트리고넬린(trigonelline)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커피, 통곡물에 공통으로 포함된 화합물인 히푸레이트(hippurate)는 혈당을 보다 안정하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후(Hu) 박사는 "히푸레이트(hippurate)및 트리고넬린(trigonelline)과 같은 대사 산물에 대한 면밀한 연구는 다양한 식물성 식단이 질병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특정 식단이 당뇨병 예방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전문가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면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당뇨 예방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통곡물, 과일, 콩류 및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고 흰 빵과 같은 정제된 곡물과 과자 및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같은 식품은 식물성 기반이라고 하더라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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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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