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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플라스틱 배출량 1위 코카콜라, COP27 후원사 참여 논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코카콜라가 올해 기후변화협약 27차 당사국 총회(이하 COP27)의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그린워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들은 COP27의 후원사 목록에 코카콜라가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이 그린워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개최되는 COP27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97개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의 시민단체, 연구 기관 등이 참여해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지난 달 28일 코카콜라는 COP27의 개최국인 이집트 정부와 협약을 맺고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COP27 후원사 참여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려는 목표의 일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비즈니스, 공급망 및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기후 복원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코카콜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환경운동단체는 세계 1위 플라스틱 배출 기업이 기후 변화 협약을 위한 자리의 후원사로 결정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존 호세바르(John Hocevar) 그린피스 미국지부 해양캠페인 책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카콜라가 COP27를 후원하는 것은 총회의 목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가 플라스틱과 기후위기 문제의 해결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일회용 포장재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현재의 목표인 2030년까지 25%에서 두 배인 50%로 늘려야 한다”라며 일침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다국적 기업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조사하고 있는 플라스틱 추방 연대(Break Free From Plastic)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사용자 중 하나인 코카콜라가 COP27을 후원하는 것은 ‘그린워싱’”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플라스틱 추방 연대’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200억 개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코카콜라는 최근 4년 동안 세계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 기업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국제 자선단체 ‘티어펀드’(Tearfun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 유니레버 가운데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장 많은 기업은 코카콜라였으며 4개의 기업이 생산하는 플라스틱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6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COP27 후원사에서 코카콜라를 퇴출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6일 만에 1만 5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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