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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PETA, 채식 권장하는 크리스마스 광고 제작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글로벌 동물 보호단체 PETA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PETA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같이 밝히며 영국 전역의 주요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TA가 공개한 광고는 크리스마스 만찬에 오르는 칠면조 요리에 관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로 서양 국가에서는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로 불리며 크리스마스부터 새해에 이르기까지 긴 연휴를 가지게 된다.

 

특히 서양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교회의 예배가 끝난 후 가족과 친지가 모여서 먹는 크리스마스 만찬 자리에 칠면조 요리가 오르는 것이 전통으로 알려져 있다.

 

 

약 2분 남짓한 짧은 영상은 칠면조의 관점에서 촬영됐으며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엄마의 도움으로 탈출한 아기 칠면조가 주인공이다. 한 가족에게 구조된 칠면조는 반려동물로 사랑받게 되고 클로징에서는 ‘지구의 평화는 집에서 시작됩니다. 비건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난다.

 

영상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드림팜과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의 유명한 시네마 세 기업 Odeon, Vue, Cineworld의 대부분의 지점을 포함해 영국 전역의 영화관 스크린에 방영될 예정이다.

 

실제 매년 크리스마스 만찬에 오르는 칠면조가 약 680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추수감사절이나 생일 등을 포함한다면 연간 약 2억 4000만 마리의 칠면조가 도축된다.

 

우리는 이러한 칠면조에 대해 얼마나 알까? 동물복지단체 FOUR PAWS에 따르면 칠면조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매우 호기심이 많고 장난스럽고 서로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지능적이다. 하지만 식용으로 길러지는 칠면조는 환기가 되지 않은 산업 축사에서 극도로 비좁고 밀폐된 환경에서 사육된다.

 

비좁은 공간에서 부리와 발톱으로 서로를 해치지 않기 위해 새끼 때 이미 부리끝과 발가락 끝을 잘라내 버리는 잔인한 시술도 진행된다. 또한 빨리 성장하도록 성장호르몬 주사도 투여되는데 일부 대형 칠면조는 자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불구가 되고 질병에 취약해 수명은 단 12~16주로 단축된다. 칠면조의 평균 수명은 10년이다.

 

상처를 입거나 병든 상품가치가 없는 칠면조들은 무자비하게 산채로 분쇄기에 버려지거나, 거꾸로 족쇄가 채워진 채로 전기 욕조에 담겨 죽는다.

 

 

PETA는 성명에서 "인류는 크리스마스 정신으로 평화와 연민을 선전하지만 잘못된 휴일 관습은 칠면조와 다른 동물에게 고통과 잔인한 죽음을 초래한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동물을 죽이는 것은 사랑, 희망, 기쁨이라는 축제의 메시지와 상충되며 평화는 당신의 접시에서 시작된다. 동물을 먹는 것을 건너뛰는 쉬운 선택은 그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덜어주고 잔인함 없이도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을 여전히 먹을 수 있다는 걸 알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미 베케치(Mimi Bekhechi) PETA 부사장은 “PETA는 모두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맛있는 비건 만찬을 즐기며 위로와 기쁨을 나누기를 촉구한다”라면서 “우리는 무료 비건 스타터 키트로 도울 준비가 돼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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