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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간헐적 채식’ 찰스 3세, 크리스마스 만찬에 ‘비건 푸아그라’ 오를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오는 크리스마스 만찬을 여느 때보다 간소화하고 식물성 식단 위주로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영국 BBC의 왕실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는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왕족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엄격한 의례를 따라야 했다. 하지만 찰스 3세는 직위 이후 첫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에 대한 연례 연설을 사전 녹음으로 대신하고 가족과 함께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억하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환경운동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기후변화를 세계적 의제로 만드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는 지난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이 채택되도록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간헐적 채식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우리가 먹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일주일에 이틀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았고 일주일에 하루는 유제품도 먹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바꿨다고 말하며 “고기가 어디서 오고 어떻게 사육되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는 평소 하루 네 끼의 정연한 식사를 하던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달리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끼만 먹으며 특히 저녁은 식물성 식단을 따른다.

 

또한 지난 18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동물보호단체 PETA의 요구에 응해 왕실에서 푸아그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아그라는 프랑스의 고급 요리로 오리나 거위에 강제로 사료를 먹여서 간을 살찌우는 생산 방식으로 인해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자신의 사유지에서 푸아그라 사용을 금지해온 바 있다. 이번 PETA가 받은 왕실의 서한의 내용에 따라 푸아그라 금지는 왕실 전역과 밸모럴성, 윈저성, 버킹엄궁 등 모든 왕실 거주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매년 크리스마스 만찬에 올라가던 푸아그라를 비건 푸아그라로 바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PETA는 푸아그라 대신 가짜 푸아그라를 뜻하는 ‘faux gras’를 소개하며 자비로운 정책을 인정하는 뜻으로 찰스 3세에게 비건 푸아그라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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