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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프랑스 패션그룹 SMCP, 2023 FW 컬렉션부터 동물 솜털·깃털 퇴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마쥬, 산드로, 끌로디피에로, 드 퓌르사크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그룹 SMCP가 2023년 컬렉션부터 동물의 솜털(다운), 깃털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전문 뉴스인 에코텍스타일뉴스, 패션유나이티드 등은 지난 3일 프랑스 대형 패션 그룹 SMCP가 동물권 단체 PETA의 프랑스 지부에 올해부터 솜털 또는 깃털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SMCP그룹이 지난 2019년 모든 브랜드에서 모피 퇴출을 선언하고 2020년에는 가죽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이뤄졌으며 43개국 1684개의 매장을 보유한 럭셔리 패션 기업은 2023년 FW (가을·겨울)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컬렉션에 동물 털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동물의 솜털과 깃털은 보온성이 높고 가벼워 겨울 패팅의 충전재로 사용되지만 잔인한 채취방법으로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주로 오리와 거위에게서 얻어지는 털은 산 채로 털을 잡아 뜯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이러한 채취 방식을 ‘라이브 플러킹’이라고 부르는데 생산과 경제성만을 생각한 다운 채취 방법으로 털을 어떠한 마취나 조치 없이 마구잡이로 뜯어내 동물의 피부가 뜯겨나가기도 하는 등 큰 고통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나 거위들은 이러한 과정을 6주에 한 번씩 겪게 되는데 극심한 고통으로 쇼크를 일으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잔인한 채취 방식이 알려지면서 동물 학대 행위를 금지하는 국제 인증 체계인 ‘윤리적 다운 제품 인증’(RDS)이 등장했지만, PETA에 따르면 이마저도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PETA 아시아 지부는 베트남의 오리털 농가에서 일어나는 가학 행위를 고발했으며 문제의 농장에서 얻어진 깃털이 프라우덴의 베트남 공장 ‘비나 프라우덴’에 공급됐고 일부가 윤리적 다운제품 인증을 받아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PETA는 산 채로 또는 폭력적인 죽음 이후에 뽑은 새의 깃털과 솜털로 만든 제품은 잔인한 과정을 알지 못하는 고객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동물을 구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솜털과 깃털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PETA의 기업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본 테일러(Yvonne Taylor) 부사장은 “SMCP의 자비로운 결정은 도살장의 고통과 폭력적인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동물들에게 희소식”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축하하고 다른 브랜드가 선례를 따르고 폭력적이고 잔인한 산업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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