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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레복·무대로’ 日 발레단, 환경 경각심 작품 선봬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예술 작품에 사용하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한 발레단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레복과 무대 장치 등에 활용해 색다른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가디언, 재팬타임즈 등 외신은 일본 유명 발레단 K-BALLET COMPANY가 도쿄 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무대 세트와 발레복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 ‘플라스틱(Plastic)’을 지난 8일과 9일 요코하마 가나가와 예술 극장에서 공연했다고 보도했다.

 

K-BALLET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이번 작품 ‘플라스틱(Plastic)’을 준비했다. 작품을 기획한 시나리오 작가 사카타 나오야는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를 무대에 올려 획기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고 시라이 에코 재활용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도쿄 오모테산도 지역의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페트병, 버려진 투명우산 등으로 무대 세트와 다양한 발레복을 만들었다.

 

 

무용수들이 착용하는 튀튀(여러겹으로 만든 발레 치마)는 버려진 에어캡(뽁뽁이)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수거한 우산으로 드레스를 만들어 메인 댄서가 착용했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4개의 거대한 벽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사카타 나오야 작가는 “이번 작품에 총 1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용됐으며 이번 경험을 통해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충격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작품은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먼저 ‘비닐우산 코마치(ビニール傘小町)’는 오타 쇼코의 ‘코마치후덴’을 원안으로 해 코마치가 비닐 우산과 함께 현대에 되살아난 내용을 담았으며 두 번째 작품 ‘페트병 미궁(ペットボトル迷宮)’은 미국 출신의 유명 발레리노 줄리안 맥케이(Julian MacKay)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열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 대해 맥케이는 “댄스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며 “공연 예술이 사람들이 행동을 취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K-BALLET COMPANY의 타이쥬 타카노 수석 프로듀서는 성명을 통해 “공연 ‘Plastic’은 시각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상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재고하고 이미 존재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시급하게 해야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K-BALLET COMPANY은 앞으로 진행할 공연을 위해 최소 1년 이상 의상과 소품을 보관할 계획이다. 이후 제품들은 시라이 에코 재활용 센터에 보내 재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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