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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뉴욕서 구조된 핑크색 비둘기, '젠더리빌 파티' 때문 염색된 것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미국 뉴욕에서 젠더리빌 파티를 위해 핑크색으로 물들인 비둘기가 구조돼 분노를 자아낸다.

 

지난 1일(현지시각) BBC, CBS 등 외신은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핑크색으로 염색된 비둘기가 발견돼 야생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비둘기는 새끼 왕비둘기로 몸 전체에 핑크색 염색을 한 상태였으며 영양실조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단체인 Wild Bird Fund는 해당 왕비둘기는 다양한 깃털의 색상이 있지만 핑크색은 그 중 하나가 아니며 젠더리빌 파티에 사용하기 위해 임의로 핑크색으로 염색된 것으로 예측했다.

 

Wild Bird Fund의 공식 SNS에서 “야생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잘 날지 못하는 상태를 미루어볼 때 이 불쌍한 새는 염색되기 전에 이미 장기적으로 영양실조 상태였을 것”이라며 “다행히 친절한 사람이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그를 구조했고, 지금은 안전하게 돌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야생 비둘기를 비롯한 비둘기의 종류는 300종이 넘는다. 비둘기 보호단체인 Palomacy Pigeon & Dove Adoptions에 따르면 해당 왕비둘기는 비행 및 생존 기술이 부족하고 야생성이 낮아 애완동물로 종종 활용되는 종류다. 이러한 비둘기를 야생으로 날려보내면 영양실조로 죽거나 사냥을 당해 죽게 된다.

 

예컨대 흔히 파티, 결혼식 등에 사용되는 흰비둘기 역시 한번 날려 보내면 집으로 돌아오는 본능이 없어 거리에서 차에 치여죽거나, 야생 동물들에게 먹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Wild Bird Fund은 “집에 있는 새를 야생에 절대 풀어주면 안된다. 염색은 말할 필요도 없고 새들은 결혼식, 장례식, 축하 행사, 예술 프로젝트 등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야생에서 새하얀 비둘기나 길 잃은 듯 서 있는 길들인 새를 본다면 새를 잡아 가까운 비둘기 구조대나 동물 보호소로 데려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둘기는 핑크색 염료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목욕을 시행할 예정이며 깃털이 빠지고 원래의 색으로 다시 자라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젠더리빌 파티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2세의 성별을 공개하는 파티다. 국내와 달리 남아선호 사상이 뚜렷하지 않은 미국에서는 태아의 성별을 의사가 합법적으로 알려줄 수 있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젠더리빌 파티가 유행처럼 확산해 최근 아기를 가진 젊은 부부들이 필수처럼 여기는 이벤트다. 대부분의 경우 케이크, 풍선 등에 여자 아이면 분홍색, 남자 아이면 파란색으로 색깔을 표시해 성별을 알린다. 

 

하지만 이러한 젠더리빌 파티가 최근에는 환경과 동물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젠더리빌 파티를 위해 마투그로수의 케이메페 폭포에 파란색 페이트를 부은 부부가 처벌을 받았으며 젠더리빌 파티에 사용된 불꽃놀이가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대규모 산불로 번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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