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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주의자 조롱하던 '고든 램지' 비건에 빠졌다…新 레스토랑 60% 식물성 메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과거 육식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해오던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최근 오픈한 레스토랑에 식물성 메뉴의 비중을 60%로 확대해 눈길을 끈다.

 

독일 비건 전문지 베지코노미스트(Vegconomist)는 고든 램지가 지난 1월 30일 워싱턴 DC에 새로운 레스토랑 헬스 키친(Hell's Kitchen)을 오픈했으며 공개된 바에 따르면 메뉴의 약 60%가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또는 비건 요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DC의 쇼핑 명소로 알려진 더 워프(The Wharf)에 400평에 달하는 넓은 매장에 자리잡은 헬스 키친은 샐러리 뿌리와 사과를 곁들인 구운 두부 가리비, 두부 버터넛 스쿼시를 곁들인 비건 리조또, 볶은 야채와 샐러드, 비건 요거트와 비트 샐러드 등 비건 코스요리가 준비됐다. 고든램지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오픈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미 다음 달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유명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는 고든램지 피쉬앤 칩스(Gordon Ramsay Fish & Chips), 고든램지 버거(Gordon Ramsay Burger) 등 6가지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만 20개의 레스토랑을, 전 세계적으로는 5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고기가 없는 요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워싱턴 DC의 새로운 레스토랑에서처럼 식물성 요리의 비중을 높게 두고, 별도의 비건 코스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채식주의자들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며 비건과의 공개 언쟁을 벌일 정도로 식물성 식품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고든 램지는 지난 2018년 자신의 런던 식당 가운데 한 곳에 식물 기반 피자를 출시하면서 “비건에 시도해보겠다”며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의 또 다른 식당 메뉴에는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버거 ‘임파서블 버거’를 추가했고 일부 매장에 식물성 요리를 도입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마스터셰프 US: 백 투 윈(US Masterchef : Back to Win)’에서는 “실제로 비건 음식을 정말로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건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하는데 특히 그가 선보인 비프 웰링턴의 비건 버전인 비트 웰링턴과 두부 부스러기와 라이스 페이퍼로 만든 비건 베이컨 등은 비건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한편 고든 램지의 비건 요리를 국내에서도 곧 경험할 수 있다. 오는 3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캐주얼 콘셉트 버거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오픈하는 것. 무역센터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지난 2020년 영국 론칭 후 첫 해외 매장이자 첫 아시아 매장으로 특별한 메뉴를 준비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메뉴 구성과 가격대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지만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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