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명석 기자] 지드래곤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메이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되는 순간, 뜻밖의 동반자가 나타났다.
바로 8년 전 해체했던 2NE1의 완전체 출격이다. 지드래곤 개인의 기록적 성취에 YG 레전드 걸그룹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음악 역사상 가장 임팩트 있는 해외 진출 사례가 탄생했다.
무대는 5월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LA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 2025'다. 아시아계 음악 기업 88rising이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미국에 알리기 위해 기획한 대표 페스티벌로, 미국 롤링스톤지가 "아시아 최고 인재들의 무대"라고 격찬한 바로 그 무대다.
여기서 지드래곤이 간판 출연자, 즉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것은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이다. 그동안 BTS나 블랙핑크도 해외 페스티벌에 출연했지만, 아시아 중심 페스티벌에서 한국인이 최고 등급 대우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2NE1의 합류다. 2016년 갑작스럽게 해체를 발표했던 이들이 2022년 코첼라 무대를 통해 8년 만에 재결합한 후, 이제는 정식 해외 투어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인업을 보면 K-POP의 세대교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1세대 아이콘 지드래곤, 2세대 레전드 2NE1, 그리고 현재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딘, 디피알 이안까지. 한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가 미국 무대에서 만나는 셈이다.
특히 88rising은 지난 10년간 리치 브라이언, 하이어 브라더스 등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을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회사다. 이들이 지드래곤을 헤드라이너로 선택했다는 것은 한국 음악의 미국 내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무대는 88risin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무료 생중계된다. 지드래곤의 역사적 헤드라이너 데뷔와 2NE1의 글로벌 무대 복귀를 동시에 목격할 기회다.
한국 음악이 미국에서 쓰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